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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onship between Mental Health Status of Teenagers and Academic Achievement: Korea Youth Risk Behavior Web-Based Survey, 2018
Jin-Hee Cho, Sung-Jung Cho*, Min-Hee Kwon
Department of Family Medicine, Sahmyook Medical Center, Seoul, Korea
Sung-Jung Cho
Tel: +82-2-2210-3245, Fax: +82-2-2212-2673
E-mail: sunggtown@hanmail.net
ORCID: https://orcid.org/0000-0002-3156-5931
Received: August 18, 2020; Revised: December 28, 2020; Accepted: January 8, 2021; Published online: February 20, 2021.
© The Korean Academy of Family Medicine. All rights reserved.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Background: The developmental stage of adolescence contains many tasks assisting in the ability to grow into a healthy adult; however, numerous studies have reported that a majority of teenagers today have emotional, behavioral, and social problems. Many scholars argue these stem from an emphasis on academic achievement. Therefore, this study examines the impact of academic performance on adolescents’ mental health.
Methods: This study used the date of “2018 Korea Youth’s Risk Behavior Web-Based Study “conducted by the KCDC. It included 60,040 students’ data. Mental health evaluation criteria included level of stress, sleep satisfaction over the past seven days, the experience of being sad enough to stop daily life activity over the past 12 months, and the experience of seriously considering suicide over the past 12 months. A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was used to calculate the odds ratio of having mental health problems after adjusting sex, middle & high school factors.
Results: In the “low academic performing group”, a great number of mental health problems were identified and a high level of stress was found than in “high academic performing group”. All students with poor academic performance reported poor sleep satisfaction and experiencing severe depression. Further, they showed a high correlation with the experience of thinking about suicide. From these findings, it can be inferred that low academic performance impacts the mental health of students.
Conclusion: The study depicts the relationship between academic performance and the following variables: level of stress, satisfaction with sleep, the experience of severe depression, and suicidal thoughts.
Keywords: Academic Performance; Mental Status; Adolescent; Academic Stress
서 론

청소년기는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다양한 과업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의 건강한 발달은 또한 단순히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서 미래사회의 건강성을 담보하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1) 그런데 오늘날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정서적, 행동적, 사회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2) 미국의 청소년 자살률은 2010년 10만명당 10.5명에서 2017년 14.46명으로 크게 증가하였고,3) 일본에서도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청소년 자살사례가 250명이 확인되어 30년 새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4)

우리나라의 경우도 2018년 청소년 사망의 원인 1위가 자살이며 10대 자살에 의한 사망이 35.7%로 2017년에 비해 22.1% 증가했다.5) 다수의 연구에서 한국 사회도 학생들의 정신건강이 전반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고되고 있다.6) 이에 대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7)

전 세계를 걸쳐 학업에 대한 중압감은 청소년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8) 중국에서는 2013년도에 자살한 92.7%가 심한 학업 스트레스에 의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확인되기도 했다.9) 많은 학자와 교육자들은 한국의 청소년 문제가 학업 성취도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과열된 교육풍토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10)

19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 이루어 낸 눈부신 경제발전이 보여주듯이 한국인의 학업 성취에 대한 높은 열망은 사회 발전에 기여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이는 한국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도 초래하여 가정, 학교, 직장 모든 영역에서 교육 배경에 대한 지나친 가치편중 현상을 나타나게 하였다. 이는 부모, 교사, 학생들이 학생의 인격에 대한 평가를 학업 성취 결과의 성패에 따라 판단하게 하는 그릇된 인식을 가져오게 하였다. 학생들의 사회적, 정서적, 도덕적 성장을 간과함으로써 한국의 부모와 교사들은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데 실패하였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11)

이에 학업 성취에 대한 압박이 청소년 정신건강의 치명적인 요인이라는 주장12)은 매우 주목할 만 하다. 이는 낮은 학업 성취도를 보이는 청소년들이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이는 청소년들에 비해 문제행동을 더 많이 일으킨다는 보고10)를 통해서도 밝혀졌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정신건강과 학업 성취에 대한 직접적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청소년들의 학업 성취와 정신건강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방 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2018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의 자료를 이용하였다. 조사대상은 중학교 400개교와 고등학교 400개교, 총 800개교의 62,8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으며 800개교, 60,040명이 조사에 참여하였다. 39개 지역군과 학교급(중학교, 일반계고, 특성화계고)을 층화변수로 사용하여 모집단을 117개 층으로 나누었다. 지역군은 17개(2015년부터 세종시 포함) 시∙도 내의 시∙군∙구를 대도시, 중소도시와 군지역으로 분류한 후 지리적 접근성, 학교수 및 인구수, 생활환경, 흡연율, 음주율 등을 고려하여 39개로 분류하였다. 표본크기를 중학교 400개교, 고등학교 400개교로 한 후, 17개 시∙도별로 중∙고등학교 각각 5개씩 우선 배분하여 표본배분하였다. 층화변수별 모집단 구성비와 표본 구성비가 일치하도록 비례배분법을 적용하여 시∙도, 도시 규모(대도시, 중소도시, 군지역), 지역군, 중학교는 남∙여∙남녀공학, 고등학교는 남∙여∙남녀공학, 일반계고∙특성화계고에 따라 표본학교수를 배분하였다. 표본추출은 층화집락추출법이 사용되었으며, 1차 추출단위는 학교, 2차 추출단위는 학급으로 하였다. 1차 추출은 층별로 영구난수추출법으로 표본학교를 선정하였다. 2차 추출은 선정된 표본학교에서 학년별로 1개 학급을 무작위로 추출하였다. 표본학급으로 선정된 학급의 학생 전원을 조사하였으며 장기결석, 특수아동 및 문자해독장애 학생은 표본학생에서 제외하였다.

2. 자료조사방법

표본학교장이 표본학급 담임교사를 제외하고 조사지원 담당교사를 선정하였으며, 조사 당일 조사지원 담당교사는 인터넷이 가능한 학교 컴퓨터실로 학생을 인솔하여 무작위로 1인 1대 컴퓨터를 배정하였다. 표본학급 학생은 참여번호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설문에 참여하였다. 조사지원 담당교사는 조사지침(표본학급 담임 교사 입실 불가능, 학생들이 사용하는 컴퓨터 화면 보기 금지, 설문문항 질문에 관한 답변 금지 등)에 따라 조사를 주관하였다. 조사 전체 과정은 수업시간 45–50분 동안 진행되었다. 연구자는 질병관리본부에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분석용 원시자료 데이터를 요청하여 연구목적에 맞게 수정하였다.

3. 연구방법

본 연구의 목적은 학업 성취도가 한국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를 밝히는 데 있다. 정신건강상태와 학업 성취도 간의 관련성을 조사하고자 한 연구에서 정신건강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4가지 평가 지표(평상시 스트레스 인지 정도, 최근 7일간 수면의 만족도,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경험, 마지막으로 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경험)에 대해 각각의 요인과 학업 성취도와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정신건강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독립변수로써, 첫째로는 평상시 스트레스를 얼마나 느끼는지에 대해서 ‘대단히 많이 느낀다’, ‘많이 느낀다’고 대답한 군을 ‘높은’ 그룹, ‘조금 느낀다’고 대답한 군을 ‘중간’ 그룹, ‘별로 느끼지 않는다’,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그룹을 ‘낮은’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두 번째 독립변수인 수면 만족도에 대해서 조사했다. 최근 7일 동안 잠을 잔 시간이 피로 회복에 충분한지에 대해 ‘매우 충분하다’, ‘충분하다’고 대답한 군을 ‘충분’ 그룹, ‘그저 그렇다’고 답한 군을 ‘중간’ 그룹, ‘충분하지 않다’, ‘전혀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군을 ‘부족’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세 번째 독립변수인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우울 경험에 대해 조사하였다. 최근 12개월 동안 우울감을 겪지 않은 군과 겪은 군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마지막 독립변수로 자살사고를 조사하였다. 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자살사고가 없었던 군과 자살사고를 가졌던 군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종속변수인 학업 성취도에 대해서는 최근 12개월 동안, 학업성적이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에 ‘상’, ‘중상’의 대답을 한 군을 ‘상위’ 그룹, ‘중’이라 대답한 군을 ‘중간’ 그룹, ‘중하’와 ‘하’라고 대답한 군을 ‘하위’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연구는 전체 모집단, 남, 녀 및 중학교, 고등학교로 구분하여 진행되었다.

4. 통계분석

통계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ver. 20.0 (IBM Co., Armonk, NY,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수행하였다. 정신건강의 상태와 학업 성취도간의 관계에 대해 chi-square test로 교차분석을 시행하였으며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서는 로지스틱 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사용하였다.

결 과

1. 정신건강상태를 나타내는 하위 독립변수들의 학업 성취도에 따른 분포(Table 1)

우선 전체집단(중학생과 고등학생)에서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겠다. 첫 번째 독립변수 인자인 ‘평소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 정도’에 있어 ‘높은’ 집단에서 학업 성취도는 상 14.6%, 중 11.3%, 하 14.6%였다.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중간’인 집단에서 학업 성취도는 상 16.2%, 중 12.5%, 하 12.3%였고,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낮은’ 집단에서 학업 성취도는 상 8.1%, 중 5.4%, 하 4.9%로 나타났다. ‘학업 성취도가 낮은 그룹’에서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높은 그룹’의 비율이 가장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나누어 분석한 자료에서도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독립변수 인자인 ‘최근 7일 동안 잠으로 피로 회복 정도’와 ‘학업 성취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최근 7일간 잠으로 인한 피로 회복 정도가 ‘충분한’ 그룹에서는 학업 성취도가 상 10.0%, 중 7.1%, 하 6.6%였다. 최근 7일간 잠으로 인한 피로 회복 정도가 ‘보통’인 그룹에서는 학업 성취도가 상 12.4%, 중 10.3%, 하 10.9%로 확인되었고, 최근 7일간 잠으로 인한 피로 회복 정도가 ‘부족한’ 그룹에서는 학업 성취도가 상 16.6%, 중 11.8%, 하 14.4%였다. 학업 성취도가 낮은 그룹에서 학업 성취도가 높은 그룹과 중간인 그룹에 비해 수면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결과는 중학교 데이터에서도 비슷하게 확인되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데이터로 가면 ‘학업 성취도가 높은 그룹’에서 수면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학업 성취도가 가장 낮은 그룹에서 두 번째로 높게 확인되었다. 그리고 학업 성취도가 중간이 그룹에 가장 비율이 낮음을 확인하였다. 세 번째 독립변수 인자인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와 학업 성취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심한 우울감을 느낀 적이 ‘없다’고 대답한 그룹에서 학업 성취도 상 29.7%, 중 21.7%, 하 21.6%였으며, 심한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한 그룹에서 학업 성취도 상 9.3%, 중 7.5%, 하 10.2%였다. 학업 성취도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 모두 우울함을 겪지 않은 그룹이 겪은 그룹보다 수치가 높았지만, 학업 성취도가 낮은 그룹에서는 우울감을 겪은 그룹이 겪지 않은 그룹에 비해 현저히 높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나누어 분석한 데이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즉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그룹이 심한 우울감을 더 많이 느낀다는 것을 확인했다. 마지막 네 번째 인자인 ‘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느냐’란 자살사고에 대해 학업 성취도를 비교하였다. 이에 대해 ‘자살사고가 없다’고 대답한 군에서는 학업 성취도 상 34.5%, 중 25.7%, 하 26.5%였고, ‘자살을 생각해본’ 그룹에서는 학업 성취도 상 4.5%, 중 3.5%, 하 5.3%였다. 학업 성취도가 높은 그룹이나 낮은 그룹이나 모두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대답한 수치가 높았다. 그러나 학업 성취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자살을 생각해본 횟수에 비해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대답한 비율이 현저히 높았고 학업 성취도가 낮은 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즉 학업 성취도가 낮은 그룹이 자살사고의 비율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이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데이터 각각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하였다.

Table 1

Relationship between study achievement and mental health status

Mental statusStudy achievement

TotalMan mid schoolWoman mid schoolMan high schoolWoman high school





HighMiddleLowP-valueHighMiddleLowP-valueHighMiddleLowP-valueHighMiddleLowP-valueHighMiddleLowP-value
Stress cognition<0.001<0.001<0.001<0.001<0.001
114.6011.3014.6012.207.609.7018.3012.3015.0011.609.2013.3016.6016.2020.70
216.2012.5012.3019.5012.2011.1017.3012.1010.3015.9013.3015.1012.1012.5012.60
38.105.404.9013.707.706.306.904.603.208.106.207.303.503.002.80
Sleep recovery<0.001<0.001<0.001<0.001<0.001
110.007.106.6018.5011.509.1010.207.105.806.906.107.004.103.604.30
212.4010.3010.9015.3010.009.9014.4011.2010.4011.5010.3012.408.209.4010.70
316.6011.8014.4011.606.008.0017.9010.6012.3017.3012.3016.2020.0018.6021.10
Depression<0.001<0.001<0.001<0.001<0.001
129.7021.7021.6037.9022.6020.8030.4020.3017.2028.3022.7026.5022.0021.2021.80
29.307.5010.207.504.906.4012.108.7011.307.306.109.1010.2010.5014.30
Suicide idea<0.001<0.001<0.001<0.001<0.001
134.5025.7026.5041.8025.1023.9035.9024.3021.5032.6026.4031.6027.4027.1029.10
24.503.505.303.602.303.206.704.707.003.002.404.004.904.607.00

Values are presented as percentages.



2. 정신건강상태를 나타내는 하위 독립변수들과 낮은 학업 성취도 군과의 상관도(Table 2)

낮은 학업 성취도 그룹과 정신건강 요인들과의 상관도를 살펴보겠다. 첫 번째 요인인 ‘평상시 스트레스 인지 정도’이다. 상관도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집단에서 대해 음의 상관도(ratio 0.847, P<0.001) 높게 확인되었고 성별, 학교를 보정하여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되었다. 학업 성취도가 낮은 그룹은 평상시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요인인 수면 만족도에서는 전체 집단과 남자 중학교 집단에서만 수면 만족도가 높은 그룹과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다른 그룹에서는 오히려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여중, 여고, 남고 집단에서는 학업 성취도가 낮은 집단에서 수면 만족도가 높게 확인된 것이다. 이는 학업에 대한 압박감이 심한 집단에서 잠을 줄이고 공부를 할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하여 데이터를 감안하고 분석하였다. 세 번째 인자인 심한 우울감에 대해 전체집단의 상관도(r=1.293, P<0.001)으로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남중, 남고, 여고 집단에서도 가장 높은 상관도를 보였으나 여중 그룹은 근소한 차이로 자살사고에 대한 상관도가 가장 높게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자살사고에 있어 심한 우울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관도(r=1.172, P<0.001)를 보였고 여중 집단을 제외하고 남중, 남고, 여고 모두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관도를 보였다.

Table 2

Odds ratio relationship between study achievement low group and mental heath status

CategoryBOdds ratio95% confidence intervalP-value
Total
Stress cognition-0.1660.8470.822–0.872<0.001
Sleep recovery0.0321.0321.006–1.0590.015
Depression0.2571.2931.231–1.359<0.001
Suicide idea0.1591.1721.101–1.248<0.001
Man mid school
Stress cognition-0.1870.8300.784–0.878<0.001
Sleep recovery0.0981.1031.049–1.161<0.001
Depression0.2281.2551.124–1.402<0.001
Suicide idea0.1661.1811.022–1.3650.024
Woman mid school
Stress cognition-0.1770.8380.787–0.893<0.001
Sleep recovery-0.0350.9660.916–1.0190.205
Depression0.3011.3511.227–1.488<0.001
Suicide idea0.3031.3541.211–1.514<0.001
Man high school
Stress cognition-0.1080.8970.848–0.949<0.001
Sleep recovery-0.1090.8970.852–0.944<0.001
Depression0.2051.2281.108–1.360<0.001
Suicide idea0.1631.1771.020–1.3570.025
Woman high school
Stress cognition-0.1600.8520.822–0.872<0.001
Sleep recovery-0.1270.8801.006–1.059<0.001
Depression0.2721.3121.231–1.359<0.001
Suicide idea0.0991.1041.101–1.2480.096


일부 수면에 대한 데이터를 제외하고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낮은 학업 성취도 그룹에서 정신건강상의 문제를 더 많이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 입시를 위한 학업에 대한 압박과 경쟁심이 작게는 학교생활의 저해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고 크게는 성인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과도기에 정신적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청소년기는 앞에서 강조했다시피 성인기로 가기 위해 사회적, 정서적, 육체적 과업을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를 위해 건강한 정신이 필요함은 재차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청소년기에 높은 학업 성취도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사회 풍토를 반성하고 건강한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 찰

기존에 정신건강, 특히 스트레스가 수면 등의 영역에서 학업 성취도와 상관관계를 연구하여 높은 학업 성취도를 갖는 집단을 연구하고 학업 성취도가 높아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관해 모색한 연구들은 많이 있었다. 2009년 교수∙학습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위해 학습자중심교과교육학회에서 연구한 “중∙고등학생의 스트레스 수준에 따른 학업 성취도의 차이분석”에서 스트레스가 적을수록 그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다13)고 확인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습자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개발시켜 학업 성취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업 성취도가 낮은 집단에 포커스를 맞추고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다룬 연구는 많지는 않았다. 2016년도에 J Korean Acad Child Adolesc Psychiatry에 올라온 original article인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정신건강이 학업 성취도와 학업중단율에 미치는 영향”에서, ‘정신건강은 학업 수행도나 학교 이탈과 같은 교육 결과 변인과 유의미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으며 낮은 학업 성취도가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14)’는 문제 제기는 매우 의미가 있다. 이 연구의 의의는 학업 성취도가 정신건강의 문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인임을 밝혔다는 점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의 결과가 청소년들의 자가보고 형식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관련 변수 간의 타당성 확보를 위하여 추가적인 평가 방법(부모와 교사와 동료 집단의 평가, 정신과적으로 객관적인 평가지표, 모의고사, 학력평가, 그 외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성격의 성적자료 등)이 요구된다. 둘째, 본 연구는 단면적인 연구로 학업성취와 정신건강 문제간의 인과관계를 밝혀내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더욱 면밀한 이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추가적인 종단적 연구가 요구되는 바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논문은 취약한 정신건강의 상태가 낮은 학업 성취도와 유의미한 상관성이 있다는 연구를 했다는 점에 있어서 그 의의가 있으며, 가정의학과 의사는 본과에 내원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정신건강 문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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