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은 한국인 사망률의 2, 3위를 다투는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이다.1,2) 미국심장혈관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도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 질환들을 잘 조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2) 약물치료 못지않게 건강한 식습관, 운동, 금연, 절주 등 다양한 건강습관들이 이 질환들을 조절하고 심혈관질환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3-6)는 사실과 행동변화의 전이이론적 모델(transtheoretical model, TTM)과 같은 적절한 개입이 당뇨병, 고혈압 환자의 건강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7-9)는 사실은 앞선 연구에서 밝혀져 있다.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은 유병 기간이 긴 질환이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는 질환이다.10) 장기간 이환하는 질병의 특성을 고려하였을 때, 실천하지 않고 있는 건강습관을 개선하는 것만큼 유지하고 있는 건강습관을 잘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전반적인 건강습관이 양호할수록 대사증후군의 발생률이 낮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건강습관이 불량해질 경우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기존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6,11,12)
이 연구는 건강습관의 유지와 6개월 후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의 조절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로 각각의 건강습관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계획되었다. 건강습관을 유지하는 환자에서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의 조절 정도를 반영하는 임상지표인 당화혈색소, 저밀도콜레스테롤, 수축기 혈압이 개선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 6개월간의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2016년 11월 4일부터 2017년 2월 27일까지 모집한 연구대상자 724명 중 6개월간의 추적관찰에 참여한 297명 환자들의 코호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분석한 연구이다. 해당 데이터는 연구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조사되었다(IRB No: H-1512-131-731).
하나 이상의 만성질환(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297명의 환자들을 6개월간의 추적관찰한 자료를 바탕으로 3가지 임상지표 중 잘 조절되는 임상지표의 수를 종합적인 만성질환을 반영하는 지표로 삼았다. 임상지표가 잘 조절된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당화혈색소 7% 미만, 저밀도콜레스테롤 130 mg/dL 미만, 수축기 혈압 140 mmHg 미만으로 설정하였다.13) 임상지표들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하여 등록 시점과 6개월 후에 잘 조절되는 임상지표의 숫자의 차를 구하였다.
건강습관의 유지 여부는 긍정적인 마음 갖기, 규칙적인 운동 실천하기, 건강한 음식 바르게 먹기, 적극적인 삶 살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시간, 영성 관리하기, 금연, 절주, 과로는 금물, 일과 삶의 균형 지키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삶을 생각하기(가족 및 대인관계), 꾸준히 약물 복용하기로 이루어진 12가지 건강습관14-17)에 대하여 TTM에 따라 1. 현재 실천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실천할 생각 없음(고려전 단계), 2. 현재 실천하고 있지 않지만 6개월 이내에 실천할 생각임(고려 단계), 3. 현재 실천하고 있지 않으나 1달 이내 실천할 생각임(준비 단계), 4. 실천한 지 6개월 되지 않았음(실행 단계), 5. 실천한 지 6개월 넘음(유지 단계)으로 구성된 보기 중에서 환자들이 연구 시작 시점에 직접 응답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실천한 지 6개월 넘은 경우(유지 단계)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구분하였다.18-20) 연구참여자들의 연령, 성별과 유질환자의 비율, 연구 시작 시점에 임상지표별로 잘 조절되는 비율을 확인하였고 연령에 따라 65세 미만인 군과 65세 이상인 군으로 나누었다.
표본 중에서 연령과 건강습관에 대한 설문이 한 문항이라도 결측값인 경우 또한 분석에서 제외하였다(Figure 1). 임상지표가 결측값인 경우는 잘 조절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였다. 최종적으로 262명의 환자가 분석에 포함되었다.
6개월 후 조절되는 임상지표의 수가 증가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두 군 사이에 개별 건강습관의 유지 여부를 비교하고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카이제곱검정을 시행하였다. 이 결과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건강습관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을 보정한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시행하였고 복약순응도와 독립적인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분석을 시행하였다. 통계분석에는 R version 3.6.1 (R Foundation for Statistical Computing, Vienna, Austria)을 사용하였고, 유의수준 P-value 0.05 미만을 만족하는 경우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함으로 판단하였다.
결측값을 처리한 후 연구에 포함된 환자는 총 262명이었고, 6개월 후 잘 조절되는 임상지표의 수가 증가한 군은 49명(18.7%), 그렇지 않은 군은 213명(81.3%)이었다. 65세 미만인 환자는 48.1% (126명)이었고, 남성 40.1%, 여성 59.9%로 구성되었다. 대상자 중 39.3%가 당뇨병 유질환자이었으며 50.4%가 이상지질혈증 유질환자이었다. 고혈압 유질환자는 55%이었다. 연구 시작 시점에 당화혈색소가 잘 조절되는 비율은 48.7%이었고 저밀도콜레스테롤이 잘 조절되는 비율은 82.3%, 수축기 혈압이 잘 조절되는 비율은 72.4%이었다. 2가지 이상의 임상지표를 잘 조절하는 환자의 비율은 31.3%이었고 3가지 임상지표를 모두 잘 조절하는 비율은 5.7%이었다(Table 1).
Baseline characteristics
Characteristics | Number of patients (n=262) |
---|---|
Age (y) | |
≥65 | 136 (51.9) |
Sex | |
Female | 157 (59.9) |
DM | |
Presence | 103 (39.3) |
DL | |
Presence | 132 (50.4) |
HTN | |
Presence | 144 (55.0) |
Controlled HbA1c | |
Yes | 58 (48.7) |
Controlled LDL | |
Yes | 107 (82.3) |
Controlled SBP | |
Yes | 113 (72.4) |
More than two controlled clinical outcomes | |
Yes | 82 (31.3) |
Three controlled clinical outcomes | |
Yes | 15 (5.7)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DM, diabetes mellitus; DL, dyslipidemia; HTN, hypertension; HbA1c, glycated hemoglobin; LDL, low density lipoprotein; SBP, systolic blood pressure.
6개월 후 조절되는 임상지표의 수가 증가한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비교하였을 때, 증가한 군에서 건강습관을 유지하는 비율의 차이가 유의미했던 건강습관은 규칙적인 운동 실천하기(P-value=0.015), 건강한 음식 바르게 먹기(P-value=0.011), 적극적인 삶 살기(P-value=0.016),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시간(P-value=0.042)이었다(Table 2).
Univariate analysis for the association of health habit with the number of well-controlled clinical outcomes or not
Well-controlled | Not increased | Increased | P-value |
---|---|---|---|
Positive thinking | 0.068 | ||
In maintenance stage | 153 (71.8) | 42 (85.7) | |
Regular exercise | 0.015 | ||
In maintenance stage | 113 (53.1) | 36 (73.5) | |
Balanced diet | 0.011 | ||
In maintenance stage | 135 (63.4) | 41 (83.7) | |
Proactive living | 0.016 | ||
In maintenance stage | 148 (69.5) | 43 (87.8) | |
Regular check-ups | 0.091 | ||
In maintenance stage | 177 (83.1) | 46 (93.9) | |
Helping others | 0.042 | ||
In maintenance stage | 85 (39.9) | 28 (57.1) | |
Regular religious life | 0.172 | ||
In maintenance stage | 118 (55.4) | 33 (67.3) | |
Quitting smoking | 0.803 | ||
In maintenance stage | 195 (91.5) | 46 (93.9) | |
Cutting back on alcohol | 0.470 | ||
In maintenance stage | 180 (84.5) | 44 (89.8) | |
Work-life balance | 0.245 | ||
In maintenance stage | 154 (72.3) | 40 (81.6) | |
Living with loved ones | 0.067 | ||
In maintenance stage | 169 (79.3) | 45 (91.8) | |
Medication | 0.210 | ||
In maintenance stage | 195 (91.5) | 48 (98.0)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12가지 건강습관 중 다른 11가지 건강습관을 성별, 연령과 함께 보정하여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시행하였을 때 유의한 건강습관은 없었다(Supplement 1). 카이제곱검정에서 두 군 사이의 비율 차이가 유의했던 4가지 건강습관들에 대하여 성별과 65세 기준으로 나눈 연령에 대해서만 보정하였을 경우에 규칙적인 운동 실천하기(adjusted odds ratio [aOR], 2.28; 95% confidence interval [CI], 1.15–4.76; P-value=0.02), 건강한 음식 바르게 먹기(aOR, 2.75; 95% CI, 1.27–6.65; P-value=0.01), 적극적인 삶 살기(aOR, 2.93; 95% CI, 1.26–8.01; P-value=0.02),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시간(aOR, 1.92; 95% CI, 1.01–3.67)이 임상지표의 수 증가에 유의한 영향이 있었다(Table 3). 후진소거법으로 무의미한 변수를 제외한 경우에도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에서 유의미했던 네 가지 건강습관은 통계적 유의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Supplement 2).
Odds ratio for the association of health habit with the number of well-controlled clinical outcomes adjusted by age and sex
Odds ratio | 2.5% | 97.5% | P-value | |
---|---|---|---|---|
Model 1 | ||||
≥65 y | 1.40 | 0.72 | 2.74 | 0.32 |
Female | 1.26 | 0.66 | 2.48 | 0.49 |
Regular exercise | 2.28 | 1.15 | 4.76 | 0.02 |
Model 2 | ||||
≥65 y | 1.43 | 0.75 | 2.80 | 0.28 |
Female | 1.19 | 0.62 | 2.34 | 0.61 |
Balanced diet | 2.75 | 1.27 | 6.65 | 0.01 |
Model 3 | ||||
≥65 y | 1.46 | 0.77 | 2.85 | 0.25 |
Female | 1.20 | 0.63 | 2.36 | 0.58 |
Proactive living | 2.93 | 1.26 | 8.01 | 0.02 |
Model 4 | ||||
≥65 y | 1.57 | 0.82 | 3.04 | 0.17 |
Female | 1.14 | 0.59 | 2.25 | 0.70 |
Helping others | 1.92 | 1.01 | 3.67 | 0.05 |
Model is consisted of each habit which is significant at univariate analysis.
각 건강습관 사이에 상관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유의미한 영향이 있었던 4가지 건강습관에 대하여 다른 건강습관과의 관계를 카이제곱검정을 시행했을 때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Table 4).
Correlation between each 4 health habits analyzed by chi-square testa
Habit 2 | 0 | 1 | P-value | Habit 3 | 0 | 1 | P-value | Habit 4 | 0 | 1 | P-value |
---|---|---|---|---|---|---|---|---|---|---|---|
Habit 3 | <0.001 | Habit 2 | <0.001 | Habit 2 | <0.001 | ||||||
0 | 64 (56.6) | 22 (14.8) | 0 | 64 (74.4) | 49 (27.8) | 0 | 54 (76.1) | 59 (30.9) | |||
1 | 49 (43.4) | 127 (85.2) | 1 | 22 (25.6) | 127 (72.2) | 1 | 17 (23.9) | 132 (69.1) | |||
Habit 4 | <0.001 | Habit 4 | <0.001 | Habit 3 | <0.001 | ||||||
0 | 54 (47.8) | 17 (11.4) | 0 | 52 (60.5) | 19 (10.8) | 0 | 52 (73.2) | 34 (17.8) | |||
1 | 59 (52.2) | 132 (88.6) | 1 | 34 (39.5) | 157 (89.2) | 1 | 19 (26.8) | 157 (82.2) | |||
Habit 6 | 0.002 | Habit 6 | <0.001 | Habit 6 | <0.001 | ||||||
0 | 77 (68.1) | 72 (48.3) | 0 | 66 (76.7) | 83 (47.2) | 0 | 59 (83.1) | 90 (47.1) | |||
1 | 36 (31.9) | 77 (51.7) | 1 | 20 (23.3) | 93 (52.8) | 1 | 12 (16.9) | 101 (52.9) |
Habit 2 = regular exercise, Habit 3 = balanced diet, Habit 4 = proactive living, Habit 6 = helping others.
a0 = Not in maintenance stage, 1 = In maintenance stage.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에서 유의했던 네 가지 건강습관에 대하여 복약순응도와의 독립적인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하위그룹분석을 시행하였다. 꾸준히 약물 복용하기가 유지 단계인 군에서 잘 조절되는 질환이 증가한 군에서 오히려 고령의 비율이 높았으나 규칙적인 운동 실천하기, 균형잡힌 식단 바르게 먹기가 유지 단계인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아 약물을 복용하는 군에서도 연령군과 성별을 보정하여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던 이 연구의 결과와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Table 5).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에서도 규칙적인 운동 실천하기와 균형잡힌 식단 바르게 먹기, 적극적인 삶 살기를 유지하였을 때, 조절되는 임상지표의 숫자가 증가하였다(규칙적인 운동 실천하기: P-value, 0.03; 건강한 음식 바르게 먹기: P-value, 0.03; 적극적인 삶 살기: P-value, 0.04) (Supplement 3). 후진소거법을 시행한 후에는 네 가지 건강습관이 유의한 변수로 남았고, 꾸준히 약물 복용하기는 무의미한 변수로 제외되었다(Supplement 4).
Univariate analysis for the association of health habit with the number of well-controlled clinical outcomes or not by subgroup analysis of medication
Medication | Maintenance stage | Not maintenance stage | ||||||
---|---|---|---|---|---|---|---|---|
Well-controlled clinical outcome | Not increased | Increased | P-value | Not increased | Increased | P-value | ||
Age (y) | 0.217 | >0.999 | ||||||
≥65 | 100 (51.3) | 30 (62.5) | 6 (33.3) | 0 (0.0) | ||||
Sex | 0.828 | >0.999 | ||||||
Female | 116 (59.5) | 30 (62.5) | 10 (55.6) | 1 (100.0) | ||||
Positive thinking | 0.195 | 0.779 | ||||||
In maintenance stage | 147 (75.4) | 41 (85.4) | 6 (33.3) | 1 (100.0) | ||||
Regular exercise | 0.047 | 0.581 | ||||||
In maintenance stage | 109 (55.9) | 35 (72.9) | 4 (22.2) | 1 (100.0) | ||||
Balanced diet | 0.043 | 0.581 | ||||||
In maintenance stage | 131 (67.2) | 40 (83.3) | 4 (22.2) | 1 (100.0) | ||||
Proactive living | 0.053 | 0.779 | ||||||
In maintenance stage | 142 (72.8) | 42 (87.5) | 6 (33.3) | 1 (100.0) | ||||
Regular check-ups | 0.305 | 0.870 | ||||||
In maintenance stage | 170 (87.2) | 45 (93.8) | 7 (38.9) | 1 (100.0) | ||||
Helping others | 0.053 | >0.999 | ||||||
In maintenance stage | 81 (41.5) | 28 (58.3) | 4 (22.2) | 0 (0.0) | ||||
Regular religious life | 0.287 | 0.870 | ||||||
In maintenance stage | 111 (56.9) | 32 (66.7) | 7 (38.9) | 1 (100.0) | ||||
Quitting smoking | >0.999 | >0.999 | ||||||
In maintenance stage | 181 (92.8) | 45 (93.8) | 14 (77.8) | 1 (100.0) | ||||
Cutting back on alcohol | 0.835 | >0.999 | ||||||
In maintenance stage | 170 (87.2) | 43 (89.6) | 10 (55.6) | 1 (100.0) | ||||
Work-life balance | 0.442 | >0.999 | ||||||
In maintenance stage | 150 (76.9) | 40 (83.3) | 4 (22.2) | 0 (0.0) | ||||
Living with loved ones | 0.342 | 0.466 | ||||||
In maintenance stage | 166 (85.1) | 44 (91.7) | 3 (16.7) | 1 (100.0)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건강습관을 유지하는 것과 6개월 후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의 조절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이 연구에서 규칙적인 운동 실천하기, 건강한 음식 바르게 먹기, 적극적인 삶 살기,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시간을 각각 유지하는 경우에 세 가지 질환 중 조절되는 질환의 숫자가 증가하는 비율이 높았고 복약순응도가 우수한 경우에도 같은 경향이 있었다.
운동을 하는 것이 혈압과 혈당의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여러 논문을 통해서 밝혀져 있다. 저밀도콜레스테롤의 조절에 대한 운동의 효과는 논란이 있지만 고밀도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포함한 혈중지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어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에게 권고되고 있다.21-23) 운동이 세 가지 질환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 연구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군에서 세 가지 질환 중 조절되는 질환의 수가 증가한 것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식습관이 대사증후군과 심혈관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 또한 논문에서 밝혀진 바 있다. 지중해식 식단이 다른 생활습관개선으로 인한 효과를 보정한 후에도 대사증후군을 잘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미국심장협회의 가이드라인에서도 건강한 식단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2,3) 건강한 음식 바르게 먹기를 실천한 경우 종합적인 질환의 상태가 개선되는 이 연구결과는 이전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로 생각할 수 있다.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의 조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존 연구는 많았지만, 환자의 적극적인 삶의 자세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에 주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고혈압과 긍정적인 태도, 적극적인 의사소통, A형 행동유형과의 관계에 대한 기존 연구는 있으나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하였다.24-26) 이전 연구에서 적극적인 삶 살기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사이의 관련성이 흔히 연구되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에서 이 세 가지 질환들의 종합적인 조절과의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시간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조절되는 질환의 숫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는데, 50세를 초과한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지난 1년간 최소 2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한 경우 4년 뒤 고혈압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는 결과와 일치한다. 고혈압 외에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종합적인 면에서는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27)
꾸준히 약물 복용하기를 보정한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 결과에서도 규칙적인 운동 실천하기와 건강한 음식 바르게 먹기를 유지한 군에서 유의하게 조절되는 질환의 수가 증가하였다.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운동의 수축기 혈압에 대한 정량적인 효과나 당화혈색소에 대한 정량적인 효과가 약물치료와 비슷했다는 것을 고려하면21) 종합적인 질환 관리의 측면에서도 복약순응도와 무관하게 건강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의 대상자 집단은 2018년 발표된 당뇨병 Fact sheet의 2016년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중 한 가지 이상의 질환에 대하여 치료받고 있는 사람들의 분포와 비교했을 때 당뇨병의 비율이 높고,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낮은 편이었으며, 특히 고혈압의 유병률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당뇨병 39.3% (표본) vs 28.85% (실제), 고혈압 55% vs 72.9%, 이상지질혈증 50.4% vs 58.57%).12) 생활습관이 저밀도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지 않은 점22,23)을 고려하면 일반인구집단과 비교하여 이상지질혈증의 비율이 낮아 결과를 과대평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각 질환의 조절 여부만을 판단기준으로 하여 개별질환의 특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건강습관이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의 개선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조절되는 임상지표 숫자의 차이를 종속변수로 삼았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 시작 시점에 잘 조절되던 임상지표를 6개월 후에도 잘 유지한 경우, 조절되는 임상지표의 숫자가 증가하지 않아 건강습관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없었다. 향후 연구에서 건강습관이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이 조절되는 상태로 유지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볼 수 있다. 또한, 건강습관과 개별질환 사이의 인과관계는 밝힐 수 없었고, 6개월 동안에 있을 수 있는 다른 교란요인들을 보정하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건강습관을 두 가지 이상 포함한 경우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단일 건강습관의 독립적인 영향을 알 수 없었는데, 이는 한 가지 건강습관을 잘 유지하는 사람이 다른 건강습관도 유지하는 비율이 높았던 것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상지질혈증에서 운동 단독으로는 유의한 결과를 얻지 못했으나 식습관과 병행했을 때는 유의했다는 논문을 참고할 때,23) 건강습관의 조합에 따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도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이 연구에서 환자들의 건강습관을 평가할 때 지난 6개월간 건강습관을 잘 실천했는지 묻는 설문지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회상비뚤림이 있을 수 있다. 꾸준히 약물 복용하기가 유지 단계인 경우 이미 습관화된 행동이므로 복약순응도가 우수할 개연성은 있지만 정량적인 방법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가정했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연구 시작 시점의 TTM 단계와의 연관성을 분석했기 때문에 연구 기간 동안 TTM 단계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표본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건강습관이 개별 질환에 미치는 영향 대신 종합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였고, 충분한 표본 크기를 유지하기 위해 임상지표의 결측을 제외하지 않고 조절되지 않음으로 치환하였다. 이 경우에 실제로는 질환을 앓지 않아 조절되는 수준의 값을 가지고 있음에도 검사를 하지 않아 잘 조절되지 않음으로 분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한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각 개인에서 잘 조절되는 임상지표 숫자의 차이를 종합적인 만성질환을 반영하는 지표로 이용하였고, 차이가 0인 경우를 개선되지 않은 군에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중 한 가지 이상의 질환을 보유한 환자에게서 규칙적인 운동 실천하기, 건강한 음식 바르게 먹기, 적극적인 삶 살기,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시간이 종합적인 만성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지만, 해당 건강습관들을 유지할 경우 약물 복용 중에도 건강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기존에 환자들에게 권유하던 생활습관교정에 더하여 적극적인 삶 살기와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시간 갖기를 권고해볼 수 있다.
This study was supported by a grant from the Korea Health Technology R&D Project through the Korea Health Industry Development Institute, and funded by the Ministry of Health & Welfare, Republic of Korea (grant number HI16C0455).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