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건강의 균형 상태로, 건강을 유지 및 증진하기 위해서는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양식의 수행이 필수적이다.1) 일부 선행 연구들에서 종교생활에 따른 식이 섭취, 금욕생활, 수면습관, 흡연율, 음주 등 생활습관의 차이로 심혈관질환, 암, 노인병 등 질환 발생률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2-5) 또한, 종교를 믿는 사람이 신앙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수명이 더 길다는 연구가 보고되었는데4) 이는 종교인의 금욕적인 생활양식과 기도와 명상 같은 스트레스 완화 행동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립선암은 미국 및 영국의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국내 발생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6) 전립선암은 환경 및 유전, 생활습관 등 여러 인자에 영향을 받는 암으로 나이, 감염, 비만, 지방섭취, 흡연, 알코올 등이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7) 조기 성관계, 성적 파트너가 많거나 성적 활동이 많은 경우, 성병이 발생한 경우 역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8) 가톨릭 성직자들은 많은 제한, 규율, 스트레스, 조절하기 어려운 식습관 등 일반인들과는 다른 독특한 생활환경을 가지며 이러한 요인들이 전립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나 관련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전립선 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은 전립선 상피세포의 세포질과 정낭에만 존재하는 당단백질로, 전립선암의 선별검사로 사용되는 수치이다.9) Lilja 등10)에 의해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PSA가 0.5 ng/mL 미만인 사람들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이 0.5–1.0 ng/mL이면 2.5배, 1.0–2.0 ng/mL이면 7배 증가한다고 보고되었다. PSA는 특이도가 높아 전립선의 진단 및 병기 결정, 질병의 경과 관찰에도 사용되고 있으나, 연령 및 인종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에 대한 참고가 필요하다.11) 따라서 본 연구자는 가톨릭 성직자와 일반인의 전립선암 발생 가능성을 비교하기 위해, 두 집단의 건강검진 자료를 이용하여 연령에 따른 PSA의 차이를 확인하고 두 집단의 차이가 PSA 상승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가톨릭대학 산하 병원 3곳에서 건강검진을 시행한 31–80세 사이의 남성 성직자 1,6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대조군은 같은 기간 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진행한 31–80세의 비성직자 성인 9,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연구를 위해 필요한 검사 항목에 결측치가 있거나 중복된 대상자 제외한 총 1,171명의 성직자를 최종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는 임상연구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수행되었다(IRB No: XC20RIDI0058).
연구를 위해 나이,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허리둘레,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총백혈구 수, 공복혈당,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igh-density lipoprotein (HDL) 콜레스테롤, low-density lipoprotein (LDL) 콜레스테롤, aspartate transaminase (AST), alanine transaminase (ALT), gamma-glutamyl transpeptidase (γ-GTP), 총단백질, 알부민, 총빌리루빈, carbohydrate antigen (CA) 19-9, carcinoembryonic antigen (CEA) 그리고 PSA 수치를 검사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모든 검사는 8시간 이상 금식하에 이루어졌으며, PSA 수치는 DxI 800 (Beckman Coulter, Brea, CA, USA)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연구군과 대조군의 기저상태는 연속변수에 대해서는 독립 t검정과 chi-square 검정을 이용하여 비교하였고, 평균값과 표준편차, 범주형 변수에 대해서는 빈도와 백분율로 표시하였다. 특히 ALT, AST, γ-GTP, 중성지방, PSA, CEA, CA 19-9는 정규 분포를 띄고 있지 않아 로그 변환 후 분석하였다. PSA와 임상변수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 상관분석을 이용하여 확인하였고, 관련 인자에 대해 회귀분석을 통해 두 군에서 PSA의 증가에 대한 관련성을 평가하였다. 모든 통계는 SAS ver. 9.4 (SAS Institute, Cary, NC, USA)를 이용하여 이루어졌고, 통계적 유의 수준은 0.05 이하인 경우로 하였다.
전체 연구 대상 중 중복된 데이터를 제외하고 수집된 사제 1,621명 중 결측치를 가진 450명을 제외하고 1,171명이 연구군으로 설정되었다. 대조군은 결측치 13명을 제외한 9,487명을 대상으로 지정한 후 연구를 진행하였다. 성직자 군의 평균 연령은 49.3세로 대조군보다 젊으며, BMI, 허리둘레, 체지방량, 요산, 지질, 백혈구 수, CRP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 1). 이에 반해 성직자의 평균적인 PSA는 0.87로 대조군보다 낮았고, HDL 콜레스테롤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P<0.05). 31–80세까지 10살 단위로 나누어 두 군의 평균적인 PSA 값을 비교하였을 때 31–40세는 성직자에서 대조군보다 낮은 PSA가 관찰되었으나(P=0.04) 타 연령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2).
General characteristics of study participants
Characteristic | Control (n=9,487) | Catholic priest (n=1,171) | P-value |
---|---|---|---|
Age (y) | 54.27±11.78 | 49.27±11.97 | <0.0001 |
Age group | <0.0001 | ||
31–40 | 1,436 (15.14) | 352 (30.06) | |
41–50 | 2,053 (21.64) | 319 (27.24) | |
51–60 | 3,073 (32.39) | 299 (25.53) | |
61–70 | 2,092 (22.05) | 135 (11.53) | |
>70 | 833 (8.78) | 66 (5.64) | |
BMI (kg/m2) | 24.65±3.04 | 25.67±3.57 | <0.0001 |
Waist circumference (cm) | 88.38±8.01 | 89.65±9.26 | <0.0001 |
Body fat (%) | 24.23±5.5 | 25.3±6.04 | <0.0001 |
SBP (mmHg) | 125.81±12.9 | 125.6±12.85 | 0.6117 |
DBP (mmHg) | 76.17±8.81 | 76.32±9.52 | 0.5955 |
Glucose (mg/dL) | 103.06±23.49 | 103.05±21.7 | 0.9928 |
Creatinine (mg/dL) | 1.03±0.31 | 1.01±0.36 | 0.0668 |
Uric acid (mg/dL) | 6.13±1.26 | 6.34±1.31 | <0.0001 |
Total cholesterol (mg/dL) | 198.22±39.77 | 203.36±39.91 | <0.0001 |
Triglyceridea (mg/dL) | 118.15 (116.79–119.52) | 129.93 (125.71–134.29) | <0.0001 |
HDL-C (mg/dL) | 50.15±11.95 | 52.28±13.09 | <0.0001 |
LDL-C (mg/dL) | 120.73±35.37 | 122.98±35.08 | 0.0396 |
ALTa (IU/L) | 27.95 (27.67–28.24) | 28.74 (27.87–29.65) | 0.0777 |
ASTa (IU/L) | 25.88 (25.7–26.07) | 26.16 (25.63–26.7) | 0.3337 |
γ-GTPa (IU/L) | 36.99 (36.5–37.49) | 37.64 (36.24–39.1) | 0.3957 |
WBC (109/L) | 6.01±1.72 | 6.14±1.74 | 0.0136 |
NLR | 1.8±0.93 | 1.76±0.86 | 0.176 |
CRP (mg/dL) | 0.14±0.36 | 0.39±1.07 | <0.0001 |
PSAa (ng/mL) | 0.94 (0.93–0.96) | 0.87 (0.84–0.91) | 0.002 |
CEAa (ng/mL) | 1.22 (1.2–1.24) | 1.24 (1.19–1.29) | 0.4208 |
CA 19-9a (U/mL) | 5.42 (5.29–5.56) | 5.04 (4.75–5.35) | 0.0494 |
Data were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for continuous variables or as number and percentage for categorical variables.
BMI, body mass index; SBP, systolic blood pressure; DBP, diastolic blood pressure; HDL-C, high-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C, 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ALT, alanine aminotransferase; AST, aspartate aminotransferase; γ-GTP, gamma-glutamyl transpeptidase; WBC, white blood cell; NLR, neutrophil lymphocyte ratio; CRP, C-reactive protein; PSA, prostate specific antigen; CEA, carcinoembryonic antigen; CA 19-9, carbohydrate antigen 19-9.
aThis variables were log-transformed because of a relevantly skewed distribution.
The difference of serum prostate specific antigen (ng/mL) according to age
Age (y) | All | Control | Catholic priest | P-value | |||||
---|---|---|---|---|---|---|---|---|---|
N (%) | Geometric mean (95% CI) | N (%) | Geometric mean (95% CI) | N (%) | Geometric mean (95% CI) | ||||
31–40 | 1,788 (16.78) | 0.81 (0.79–0.83) | 1,436 (15.14) | 0.82 (0.8–0.84) | 352 (30.06) | 0.76 (0.72–0.82) | 0.0388 | ||
41–50 | 2,372 (22.26) | 0.85 (0.83–0.87) | 2,053 (21.64) | 0.85 (0.83–0.88) | 319 (27.24) | 0.84 (0.79–0.89) | 0.5708 | ||
51–60 | 3,372 (31.64) | 0.93 (0.91–0.95) | 3,073 (32.39) | 0.93 (0.91–0.95) | 299 (25.53) | 0.94 (0.86–1.03) | 0.7802 | ||
61–70 | 2,227 (20.9) | 1.07 (1.02–1.11) | 2,092 (22.05) | 1.07 (1.03–1.12) | 135 (11.53) | 0.96 (0.83–1.1) | 0.1822 | ||
>70 | 899 (8.43) | 1.18 (1.08–1.29) | 833 (8.78) | 1.18 (1.07–1.29) | 66 (5.64) | 1.26 (0.89–1.78) | 0.6681 | ||
Total | 10,658 (100.0) | 9,487 (100.0) | 1,171 (100.0) |
CI, confidence interval.
P-value is obtained by independent t test.
PSA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Table 3). 연령, 수축기 혈압, BMI, 허리둘레, 공복혈당, creatinine, AST, ALT, γ-GTP, 중성지방에서 약한 관련성이 관찰되었다(P<0.05). PSA의 관련 요소로 알려진 연령, BMI, 허리둘레, 혈당, 수축기 혈압을 보정하였을 때 연령, 체지방, creatinine, 전체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은 약한 양의 상관관계가 관찰되었고, 혈당, AST, ALT는 음의 상관관계가 관찰되었다(P<0.05).
Linear regression analysis of the association factors on the serum prostate specific antigen level
Variable | Unadjusted | Adjusteda | |||
---|---|---|---|---|---|
Coefficient | P-value | Coefficient | P-value | ||
Age | 0.00997 | <0.0001 | 0.00996 | <0.0001 | |
SBP | 0.00146 | 0.0183 | 0.00071 | 0.2699 | |
DBP | 0.00109 | 0.2246 | 0.0018 | 0.1779 | |
BMI | -0.01674 | <0.0001 | -0.00991 | 0.1264 | |
Waist circumference | -0.0043 | <0.0001 | 0.00003 | 0.9905 | |
Body fat (%) | -0.00079 | 0.5827 | 0.00636 | 0.0049 | |
Glucose | -0.00083 | 0.0158 | -0.00158 | <0.0001 | |
Creatinine | 0.11031 | <0.0001 | 0.08196 | 0.001 | |
Total cholesterol | 0.00007 | 0.7443 | 0.0008 | <0.0001 | |
Triglycerideb | -0.05514 | <0.0001 | 0.01277 | 0.3982 | |
HDL | 0.00065 | 0.3279 | -0.00034 | 0.6211 | |
LDL | 0.00033 | 0.1481 | 0.00108 | <0.0001 | |
ASTb | -0.12151 | <0.0001 | -0.0974 | <0.0001 | |
ALTb | -0.10842 | <0.0001 | -0.04734 | 0.0048 | |
γ-GTPb | -0.06068 | <0.0001 | -0.02068 | 0.1011 | |
CRP | -0.03217 | 0.1579 | -0.01132 | 0.6186 |
SBP, systolic blood pressure; DBP, diastolic blood pressure; BMI, body mass index; HDL-C, high-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C, 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AST, aspartate aminotransferase; ALT, alanine aminotransferase; γ-GTP, gamma-glutamyl transpeptidase; CRP, C-reactive protein.
aAdjusted for age, BMI, waist, glucose, and systolic blood pressure. bThis variables were log-transformed because of a relevantly skewed distribution.
성직자와 대조군에서 PSA가 4.0 ng/mL이나 2.5 ng/mL 이상일 가능성에 대해 Table 4에서 살펴보았으나, 실험군과 대조군에서 통계적인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고, PSA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알려진 연령, BMI, 허리둘레, 혈당, 수축기 혈압을 보정하여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4.0 ng/mL에 대한 odds ratios [OR], 0.945; 95% confidence interval, 0.654–1.364; 2.5 ng/mL에 대한 OR, 0.992; 95% confidence interval, 0.777–1.267). 나이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 대상자 나이에 따라 65세 기준으로 나누어서 OR 값을 비교하였나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ORs and 95% CIs for PSA>threshold
PSA<threshold | PSA≥threshold | Crude OR (95% CI) | Adjusteda OR (95% CI) | |
---|---|---|---|---|
PSA threshold 4.0 ng/mL | ||||
All | ||||
Catholic priest | 1,137 (97.1) | 34 (2.9) | 0.703 (0.493–1.004) | 0.945 (0.654–1.364) |
Control | 9,100 (95.92) | 387 (4.08) | 1 (Ref) | 1 (Ref) |
Age<65 | ||||
Catholic priest | 1,030 (98) | 21 (2) | 0.742 (0.471–1.167) | 1.034 (0.651–1.642) |
Control | 7,453 (97.32) | 205 (2.68) | 1 (Ref) | 1 (Ref) |
Age≥65 | ||||
Catholic priest | 107 (89.17) | 13 (10.83) | 1.099 (0.606–1.995) | 0.922 (0.5–1.698) |
Control | 1,647 (90.05) | 182 (9.95) | 1 (Ref) | 1 (Ref) |
PSA threshold 2.5 ng/mL | ||||
All | ||||
Catholic priest | 1,088 (92.91) | 83 (7.09) | 0.733 (0.58–0.925) | 0.992 (0.777–1.267) |
Control | 8,592 (90.57) | 895 (9.43) | 1 (Ref) | 1 (Ref) |
Age<65 | ||||
Catholic priest | 1,000 (95.15) | 51 (4.85) | 0.704 (0.524–0.946) | 0.943 (0.697–1.276) |
Control | 7,141 (93.25) | 517 (6.75) | 1 (Ref) | 1 (Ref) |
Age≥65 | ||||
Catholic priest | 88 (73.33) | 32 (26.67) | 1.396 (0.917–2.125) | 1.247 (0.812–1.915) |
Control | 1,451 (79.33) | 378 (20.67) | 1 (Ref) | 1 (Ref)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and OR (CI).
PSA, prostate specific antigen; OR, odds ratio; CI, confidence interval; Ref, reference.
aAdjusted for age, body mass index, waist, glucose, and systolic blood pressure.
종교는 심신의 안정과 불안감을 줄여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종교지도자들의 사망률을 비교한 논문에서도 종교지도자는 일반인보다 10%–25%까지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12) 특히 가톨릭 신부의 표준화 사망률은 일반인 대비 87%–89%인 것으로 확인되었고, 폐암 사망률은 50%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직자들의 이러한 낮은 사망률의 원인은 흡연율 등이 낮은 생활습관과, 업무 스트레스가 낮고 인적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13)
종교로 인한 금욕적인 생활습관으로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일부 연구에서는 성직자들의 비만 및 만성 질환의 비율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14,15) 루터교 성직자 및 신학생을 포함해 관찰한 연구에서 비만율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고,15) 감리회 목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성직자에서 비만 및 당뇨, 관절염, 고혈압, 협심증 및 천식의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14) 또한 가톨릭 성직자의 사망률에 대한 연구에서도 당뇨, 간경화로 인한 사망률은 성직자가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관찰되었다.16) 이전 연구와 마찬가지로 본 연구에서도 성직자의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콜레스테롤이 일반인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관찰되었다.
성직자들은 상담 및 지도 등의 여러 가지 업무로 인해 일반인보다 근무시간이 길어 자기 관리의 시간은 제한되며,17) 절제된 생활에도 불구하고 영적 구원에 대한 소망으로 현실에서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적다는 부분과,18) 종교모임에서 간식 섭취와 과잉섭취에 대한 간섭이 적은 부분이 비만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제안되었다.5) 그러나 the Coronary Artery Risk Development in Young Adults (CARDIA) 연구에서 종교활동에 참여가 많은 사람들이 초기에 BMI는 높았으나 18년 후 비만율을 비교하였을 때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동맥경화율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고,5) 일본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종교에 심취할수록 비만율은 높았지만 흡연율과, 음주율은 낮고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비율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19) 비만은 대표적인 심혈관계 위험 요인이지만 생활습관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종교인의 사망률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인과 관계의 확인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가톨릭 성직자의 생활습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지만, 1982년 미국에서의 보고에 따르면 성직자는 대체로 좋은 건강 상태를 보이긴 하였지만 10명 중 3명은 업무에 방해를 받는 정도의 신체질환을 앓고 있으며, 스트레스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20) 성직자의 생활습관에 대한 국내 연구 역시 부족한 상황이며, 국내 가톨릭 성직자의 평균연령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21) 그들의 생활습관을 파악하는 것은 종교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고령화된 성직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계획 수립에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가톨릭 성직자들에서 종교생활에 따른 종양 표지자의 차이에 대한 연구는 거의 확인되지 않았지만, 성직자의 암 사망률 및 전체 사망률에 대한 연구는 Michalek 등2)과 Ross 등3)에 의해 보고된 바 있다. 뉴욕의 가톨릭 신부와 일반인의 사망률을 비교한 Michalek 등2)의 연구에서 가톨릭 성직자의 전립선암 사망률은 일반인보다 39.4%가 낮았고, 전체 사망률이 15%,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30%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Ross 등의3) 코호트 연구에서는 전립선암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은 차이가 없고, 폐암 사망률만이 일반인에 비교하여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도 성직자의 PSA 수치가 일반인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금욕적인 생활의 긍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BMI나 총지방량, 허리둘레 상승 등 대사적인 요인들이 PSA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8) 노르웨이에서 진행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남성에서 전립선암 위험은 정상 체중의 남성보다 9% 높았고, 50세 이상의 남성에서는 58% 높은 것으로 관찰되었다.22) 또한 Hammarsten과 Högstedt23)는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고요산증이 있는 경우 실제로 전립선암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 실제로 본 연구에서 성직자 군의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체지방량, 요산, 콜레스테롤, CRP 등이 비성직자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연령별 두 군간 PSA 값을 비교하였을 때 31–40세는 성직자에서 대조군보다 낮은 PSA가 관찰되었으나(P=0.04) 타 연령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결과는 성직자의 대사적 위험요인들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PSA 수치의 상승을 유발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는 단면연구로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제한점을 가지고 있으며, PSA 수치나 이외의 종양표지자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 운동, 음주 등 생활습관 상태에 대한 분석이나 과거력에 대한 내용이 부족한 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성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첫 대규모 연구라는 의의가 있다. 향후 질병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한 확인 및 발생률의 차이에 대한 비교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a grant from the Institute of Clinical Medicine Research at Yeouido St. Mary’s Hospital, Catholic University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