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은 환자 중심의 통합적이고 전인적인 관리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의 각 과정이 모두 중요하다. 본 호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가정의학 전문의로서 도움이 될 연구들을 균형 있게 편성하였다.

김희정 등은 “유방영상의학과 인공지능: 현재와 미래”라는 종설을 통해 의료영상에서의 인공지능에 대해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내용을 서술하였다. 본 종설은 현재 시점의 유방촬영의 인공지능 판독 현황을 체계적이며 자세하게 비교하였다. 또한, 인공지능으로 인하여 바뀔 수 있는 업무의 흐름이나 검진 전략도 제시하였다. 현재 기술의 한계,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올바른 방식, 윤리적 문제, 의료수가의 문제 등에 대해서도 모두 다루고 있어, 필자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의사로서 필독해야 할 종설이라고 추천하는 바이다.

이준형 등의 연구는 소아청소년의 비만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게 다루었다. 여러 만성질환의 원인인 비만은 소아청소년기에서부터의 관리가 중요하나, 소아청소년기에는 연령에 따른 비만 기준이 달라 중증도에 대한 평가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연구에서는 비침습적으로 확인 가능한 흑색가시세포증과 간 내 지방량의 연관성을 밝혀 임상적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선 노출을 피하면서 간 내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하여 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를 활용함으로써 윤리적이며 수준 높은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이혜정 등의 논문은 성인에게서 지방간의 선별검사로 인슐린 저항성 지표의 연관성을 제시한 연구로써, 앞의 논문과 함께 활용할 때 생애 전주기적 질병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혜윤 등의 연구에서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전자담배의 사용 행태를 분석하여, 전자담배 사용자가 일반 담배 이용자보다 오히려 흡연을 지속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최규진 등의 논문은 암 경험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연구로써, 질병 치료 단계에서 가정의학 전문의로서의 역할에 시사점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