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사망자 6명 중 1명 꼴인 1,000만 명이 암으로 사망했다.1) 우리나라에서도 암환자 수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2020년 기준으로 한 개인이 기대 수명까지 생존하였을 경우 암을 경험할 확률이 36.9%였다. 치료제의 개발과 발달로 인해 암의 상대생존율은 향상되고 있으며, 2016–2020년 사이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1.5%로 1993–1995년 42.9% 대비 28.6%p 증가했고 2011–2015년 70.7% 대비 0.8%p 증가하여 지속적인 향상이 관찰되었다.2) 이렇게 암 생존율이 증가하면서 적극적인 암 치료 이후 암 경험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러 연구에서 암 경험자의 영양 섭취는 암의 재발, 예후, 암으로 인한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3) 대장암 경험자의 경우 적색육과 가공육, 정제된 곡류, 단순당 섭취가 높으면 대장암 재발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4) 유방암 경험자에서도 가당 음료 섭취 시 사망률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5) 풍부한 야채 및 과일 섭취와 적색육 섭취 제한이 전반적인 생존율을 향상시켰다.6) 위암 경험자에서는 위절제술 이후 체중 감소, 철분과 비타민 B12 부족, 흡수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수술 후 삶의 질 저하와 밀접한 관련성이 보고되어 이러한 영양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식품 섭취가 중요하다.7)
영양성분표시는 식품에 영양소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식품 포장에 표기한 것을 말하며, 만성질환자에서 영양성분표시 이용과 관련한 기존 연구에서 영양성분표시를 활용하는 경우 나트륨,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등 더 건강한 영양 섭취를 한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8) 또한 영양성분표시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야채와 과일을 더 많이 섭취하며 탄산음료를 적게 섭취한다는 보고가 있으며,9) 지방을 더 적게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10) 미네소타 소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영양성분표시를 자주 읽는 군이 설탕, 칼슘, 유제품 등의 8가지 영양 섭취 행태에서 더 건강한 식사를 한다는 점이 보고되었다.11) 하지만, 이러한 기존 연구는 각 영양소의 절대 섭취량만을 비교하여 하루 섭취 열량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영양소 섭취의 질적인 평가에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영양성분표시 이용에 대한 연구는 드물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하여 영양성분표시를 이용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평가하고, 영양성분표시 이용과 관련된 인자를 확인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암 경험자에서 영양성분표시의 이용 여부가 실제 영양소 섭취 수준과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제8기 자료를 이용하였다. 건강설문조사를 통하여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건강행태를 조사하였고, 영양조사에서 식생활 관련 설문 및 식품섭취량을 조사하였다. 국민영양조사 제8기 대상자 22,559명 중 20세 미만인 4,048명을 제외하였고, 건강설문 및 영양조사설문 결측치가 있는 인원을 제외한 대상자는 10,123명이었다. 암 경험자는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정의에 따라 한 번이라도 암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 환자로 정의하였으며,12) 건강설문조사에서 암을 진단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552명을 분석에 이용하였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 거주지역, 소득수준, 교육수준을 포함하였다. 건강행태 변수로는 음주, 흡연, 신체활동, 체질량지수, 허리둘레를 포함하였다. 음주는 미국 국립보건원 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기준에 따라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주 14잔 이상, 주 7잔 이상 마시는 경우를 위험음주, 남성과 여성 각각 주 14잔 미만, 주 7잔 미만 마시는 경우를 적정음주, 아예 마시지 않는 경우를 비음주로 나누었으며,13) 신체활동은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시행하는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률을 기준으로 신체활동 여부를 평가하였다.
조사 대상자의 현재 나이와 암을 진단받은 연령 간의 차이를 이용하여 암 진단 후 경과 시간을 계산하였으며 경과 시간에 따라 1년 미만, 1년 이상 3년 미만, 3년 이상 5년 미만, 5년 이상의 4개의 범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만성질환군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협심증/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을 대상으로 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시행된 영양 조사에서 “가공식품을 사거나 고를 때 ‘영양표시’를 읽으십니까?”라는 설문을 통해 영양성분표시 이용 여부를 확인하였으며, 영양성분 섭취량은 개인별 24시간 회상법으로 작성한 식품섭취조사표의 가공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총열량,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산, 단일불포화지방산 및 다가불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 탄수화물, 당, 식이섬유, 나트륨 섭취량을 비교 분석하였다.
개별 영양소의 절대 섭취량은 총 열량 섭취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영양밀도(nutrient density)를 사용하여 분석을 시행하였으며, 영양밀도는 섭취 열량 1,000 kcal 당 섭취 영양소의 양으로 정의하였다.14)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다단계 층화집락 표본설계를 이용하여 추출된 자료로 자료 분석 시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 이용지침서에 따라 가중치와 복합표본설계 내용을 반영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도출된 값은 범주형 변수는 개체수 및 가중된 백분율로 표기하였고 연속형 변수의 데이터는 평균 및 표준오차(standard error, SE) 값으로 제시하였다. 인구사회학적 요소,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유무에 따른 영양성분표시 이용 여부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하여 범주형 변수는 카이제곱 검정(Chi-square test)과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variable logistic regression)을 통해 교차분석을 시행하였으며 연속형 변수는 t-검정(t-test) 방법과 선형회귀분석(linear regression)을 이용하였다. 계산된 오즈비(odds ratio, OR)는 95%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 CI)을 표기하였다.
영양성분표시 이용 여부에 따른 실제 영양소 섭취량 및 영양밀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선형회귀분석 모델을 이용하여 보정된 평균값을 구하여 비교하였으며, 연령, 성별, 거주지역, 교육수준, 소득수준, 흡연, 음주, 체질량지수, 신체활동 여부, 만성질환 유무 및 암 진단 후 경과 시간을 보정하였다. 암 경험자 내에서 암 진단 후 경과 시간에 따른 영양밀도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하여 암 진단 후 경과 시간이 5년 이상인 경우와 5년 미만인 경우로 나누어 하위 그룹 분석을 시행하였다. 그 밖의 하위 그룹별 영양밀도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하여 연령, 성별, 만성질환 유무의 범주로 나누어 추가 분석을 시행하였다.
모든 통계분석은 STATA 16.0 (Stata Corp., College Station, TX, USA)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P<0.05를 유의수준으로 분석을 수행하였고 본 연구에 사용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는 질병관리본부 연구윤리 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No. 2018-01-03-C-A; 2018-01-03-2C-A; 2018-01-03-3C-A).
전체 연구 대상자 552명 중 영양성분표시를 이용하는 군은 205명(37.1%), 이용하지 않는 군은 347명(62.9%)이었다.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의 평균 연령은 54.6세로 이용하지 않는 군(59.0세) 보다 유의하게 낮았으며,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의 여성 비율이 75.8%로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이용군에서 도시 거주자 비율, 고소득자, 고학력자, 비흡연자 비율이 유의하게 높은 경향을 보였다(Table 1).
Baseline characteristics of the study population
User (n=205) | Non-user (n=347) | P-value | |
---|---|---|---|
Age (y) | 54.6 (SE, 0.99) | 59.0 (SE, 0.77) | <0.001 |
Sex | <0.001 | ||
Male | 45 (24.2) | 159 (43.6) | |
Female | 160 (75.7) | 188 (56.3) | |
Area | <0.001 | ||
Urban | 175 (89.8) | 261 (79.2) | |
Rural | 30 (10.1) | 86 (20.7) | |
Income | 0.043 | ||
Low | 27 (12.6) | 80 (19.0) | |
Middle low | 44 (20.1) | 101 (27.5) | |
Middle high | 69 (33.1) | 74 (23.8) | |
High | 65 (34.2) | 92 (29.8) | |
Education | 0.004 | ||
Middle school or lower | 36 (16.7) | 113 (25.2) | |
High school | 75 (33.4) | 124 (40.8) | |
College or higher | 94 (50.0) | 110 (34.1) | |
Alcohol use | 0.140 | ||
None | 97 (44.5) | 154 (40.6) | |
Moderate | 102 (51.7) | 162 (50.4) | |
Heavy | 6 (3.8) | 31 (9.0) | |
Smoking | <0.001 | ||
Never | 158 (77.9) | 200 (59.8) | |
Ex-smoker | 20 (18.1) | 115 (29.3) | |
Current | 9 (4.0) | 32 (10.9) | |
Physical activity | 0.087 | ||
No | 104 (49.6) | 208 (58.2) | |
Yes | 101 (50.4) | 139 (41.8) | |
BMI (kg/m2) | 0.831 | ||
Underweight (<18.5) | 5 (2.7) | 15 (4.2) | |
Normal (18.5–22.9) | 85 (43.4) | 141 (40.4) | |
Overweight (23.0–24.9) | 47 (21.3) | 78 (20.9) | |
Obese (≥25) | 68 (32.6) | 113 (34.5) | |
Chronic diseasea) | 0.432 | ||
No | 120 (56.9) | 187 (60.6) | |
Yes | 85 (43.1) | 160 (39.4) | |
Type of cancer | 0.006 | ||
Stomach cancer | 12 (4.7) | 48 (13.0) | |
Colorectal cancer | 22 (10.8) | 41 (10.8) | |
Breast cancer | 45 (21.1) | 42 (11.6) | |
Thyroid cancer | 57 (30.2) | 77 (26.7) | |
Othersb) | 69 (33.3) | 139 (37.9) | |
Time since cancer diagnosis | 0.143 | ||
<1 yr | 35 (19.3) | 40 (11.6) | |
1–3 yr | 35 (14.5) | 60 (16.6) | |
3–5 yr | 30 (14.0) | 46 (12.4) | |
≥5 yr | 105 (52.2) | 201 (59.4) |
Values are presented as unweighted number (weighted %).
SE, standard error.
P-values were calculated by chi-squared test for categorical variables and t-test for continuous variables.
a)Chronic disease consists of hypertension, diabetes mellitus, dyslipidemia and cardiovascular disease. b)Hepatocellular carcinoma, cervical cancer, lung cancer, etc.
다변량 변수 보정 후 영양성분표시 이용과 관련된 인자를 확인하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영양성분표시를 이용하는 군의 비율이 더 낮았으며(50–65세: OR, 0.46; 95% CI, 0.25–0.84; 65세 이상: OR, 0.32; 95% CI, 0.15–0.66),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영양성분표시를 이용하는 군의 비율이 더 높았다(OR, 2.01; 95% CI, 1.28–3.16). 암을 진단받고 경과한 시간이 짧을수록 영양성분표시를 이용하는 군의 비율이 더 높았다(암 진단으로부터 5년 이상 경과한 암 경험자; OR, 0.50; 95% CI, 0.27–0.93) (Table 2).
Associated factors with nutrition label using in cancer survivors
Adjusted odds ratio (95% confidence interval) | P-value | |
---|---|---|
Age | 0.003b) | |
<50 | 1 (reference) | |
50–65 | 0.46 (0.25–0.84) | |
≥65 | 0.32 (0.15–0.66) | |
Sex | 0.151 | |
Male | 1 (reference) | |
Female | 1.85 (0.80–4.31) | |
Area | 0.005 | |
Urban | 1 (reference) | |
Rural | 0.46 (0.26–0.79) | |
Income | 0.222b) | |
Low | 1 (reference) | |
Middle low | 0.80 (0.40–1.61) | |
Middle high | 1.51 (0.78–2.95) | |
High | 1.08 (0.53–2.20) | |
Education | 0.240b) | |
Middle school or lower | 1 (reference) | |
High school | 1.07 (0.59–1.95) | |
College or higher | 1.50 (0.79–2.86) | |
Alcohol use | 0.366b) | |
None | 1 (reference) | |
Moderate | 0.80 (0.50–1.95) | |
Heavy | 0.72 (0.24–2.12) | |
Smoking | 0.299b) | |
Never | 1 (reference) | |
Ex-smoker | 0.87 (0.38–1.95) | |
Current | 0.55 (0.18–1.70) | |
BMI (kg/m2) | 0.476b) | |
Underweight (<18.5) | 0.60 (0.15–2.44) | |
Normal (18.5–22.9) | 1 (reference) | |
Overweight (23.0–24.9) | 1.12 (0.62–2.01) | |
Obese (≥25) | 0.88 (0.49–1.55) | |
Physical activity | 0.054 | |
No | 1 (reference) | |
Yes | 1.51 (0.99–2.30) | |
Chronic diseasea) | 0.003 | |
No | 1 (reference) | |
Yes | 2.01 (1.28–3.16) | |
Time since cancer diagnosis | 0.028b) | |
<1 yr | 1 (reference) | |
1–3 yr | 0.42 (0.20–0.91) | |
3–5 yr | 0.51 (0.22–1.18) | |
≥5 yr | 0.50 (0.27–0.93) |
Values are presented as odds ratio (95% confidence interval) calculated by multivariable logistic regression.
Values were adjusted for the variables in the table.
BMI, body mass index.
a)Chronic disease consists of hypertension, diabetes mellitus, dyslipidemia and cardiovascular disease. b)Values are corresponding to P-trend.
영양성분표시 이용 여부에 따른 섭취 열량 및 영양소 섭취량을 분석하였다(Table 3). 통계적 유의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에서 하루 섭취 열량은 1,849.2 kcal/d (SE, 61.41)로 비이용군의 1,762.7 kcal/d (SE, 45.99)에 비하여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P=0.280). 절대 섭취량은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에서 지방 46.9 g/d (SE, 2.18), 단일불포화지방산 14.8 g/d (SE, 0.71), 식이섬유 31.4 g/d (SE, 1.58)로 비이용군과 비교하여 각각 지방 40.8 g/d (SE, 1.66), 단일불포화지방산 13.0 g/d (SE, 0.60), 식이섬유 27.5 g/d (SE, 0.84)보다 유의하게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영양성분표시 이용군과 비이용군 간의 영양밀도를 비교하였을 때, 이용군에서 지방의 영양밀도는 24.7 g/1,000 kcal (SE, 0.69)로 비이용군에서 지방의 영양밀도인 22.6 g/1,000 kcal (SE, 0.60)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게 확인되었으며(P=0.032), 탄수화물의 영양밀도는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에서 152.8 g/1,000 kcal (SE, 2.11)로 비이용군에서의 158.7 g/1,000 kcal (SE, 1.66)보다 유의하게 낮았다(P=0.036). 식이섬유의 영양밀도는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에서 17.5 g/1,000 kcal (SE, 0.49)로 영양표시 비이용군의 16.1 g/1,000 kcal (SE, 0.36)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28).
Nutrient intake according to nutrition label use in cancer survivors
User | Non-user | P-value | |
---|---|---|---|
Total calorie (kcal/d) | 1,849.2 (61.41) | 1,762.7 (45.99) | 0.280 |
Protein | |||
(g/d) | 70.2 (2.33) | 65.0 (1.97) | 0.087 |
(g/1,000 kcal) | 38.5 (0.73) | 36.8 (0.62) | 0.081 |
Fat | |||
(g/d) | 46.9 (2.18) | 40.8 (1.66) | 0.026 |
(g/1,000 kcal) | 24.7 (0.69) | 22.6 (0.60) | 0.032 |
MUFA | |||
(g/d) | 14.8 (0.71) | 13.0 (0.60) | 0.045 |
(g/1,000 kcal) | 7.8 (0.28) | 7.2 (0.25) | 0.131 |
PUFA | |||
(g/d) | 12.6 (0.69) | 11.2 (0.47) | 0.096 |
(g/1,000 kcal) | 6.7 (0.25) | 6.2 (0.19) | 0.178 |
Saturated fat | |||
(g/d) | 14.2 (0.77) | 12.4 (0.56) | 0.051 |
(g/1,000 kcal) | 7.5 (0.28) | 6.9 (0.23) | 0.101 |
Cholesterol | |||
(mg/d) | 249.1 (14.73) | 221.4 (12.03) | 0.145 |
(mg/1,000 kcal) | 141.3 (8.15) | 124.9 (5.90) | 0.109 |
Carbohydrates | |||
(g/d) | 278.7 (11.27) | 275.2 (7.61) | 0.809 |
(g/1,000 kcal) | 152.8 (2.11) | 158.7 (1.66) | 0.036 |
Dietary fiber | |||
(g/d) | 31.4 (1.58) | 27.5 (0.84) | 0.045 |
(g/1,000 kcal) | 17.5 (0.49) | 16.1 (0.36) | 0.028 |
Sugar | |||
(g/d) | 66.9 (5.23) | 60.2 (2.59) | 0.284 |
(g/1,000 kcal) | 35.7 (1.53) | 34.6 (1.11) | 0.556 |
Sodium | |||
(g/d) | 3.18 (0.14) | 3.17 (0.10) | 0.980 |
(g/1,000 kcal) | 1.72 (0.05) | 1.81 (0.04) | 0.212 |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tandard error) calculated by linear regression.
Adjusted for age, sex, area, education, income, smoking status, alcohol intake, BMI (categorical variable), physical activity, chronic disease status, and time since cancer diagnosis.
BMI, body mass index; MUFA, monounsaturated fatty acid; PUFA, polyunsaturated fatty acid.
연구대상자를 암 진단 후 경과 시간이 5년 이상인 군과 5년 미만인 군의 하위 그룹으로 나누어 영양성분표시 이용에 따른 영양소 섭취량을 비교하였다(Table 4).
Subgroup analysis of nutrient intake according to nutrition label use
Time since cancer diagnosis | |||||
---|---|---|---|---|---|
<5 yr | ≥5 yr | ||||
User | Non-user | User | Non-user | ||
Total calorie (kcal/d) | 1,782.9±71.40 | 1,754.4±58.30 | 1,765.7±63.05 | 1,767.2±44.41 | |
Protein (g/1,000 kcal) | 39.0±0.95 | 37.3±0.77 | 37.9±1.08 | 36.4±0.76 | |
Fat (g/1,000 kcal) | 25.8±1.01* | 22.5±0.82* | 22.4±0.93 | 22.3±0.65 | |
MUFA (g/1,000 kcal) | 8.3±0.41* | 7.2±0.34* | 6.9±0.37 | 7.0±0.26 | |
PUFA (g/1,000 kcal) | 7.2±0.33* | 6.3±0.27* | 6.1±0.30 | 6.0±0.21 | |
Saturated fat (g/1,000 kcal) | 7.6±0.39 | 6.7±0.32 | 6.8±0.37 | 6.8±0.26 | |
Cholesterol (mg/1,000 kcal) | 142.2±10.35 | 126.9±8.44 | 141.4±10.51 | 121.2±7.40 | |
Carbohydrates (g/1,000 kcal) | 152.0±2.78 | 159.1±2.27 | 158.0±2.94 | 158.7±2.07 | |
Dietary fiber (g/1,000 kcal) | 18.3±0.63* | 16.6±0.51* | 17.5±0.60 | 16.3±0.42 | |
Sugar (g/1,000 kcal) | 35.3±1.88 | 37.1±1.53 | 38.8±1.78* | 32.1±1.25* |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tandard error, calculated by linear regression.
Adjusted for age, sex, area, education, income, smoking status, frequency of alcohol intake, BMI (categorical variable), physical activity, chronic disease status.
BMI, body mass index; MUFA, monounsaturated fatty acid; PUFA, polyunsaturated fatty acid.
*P<0.05.
암을 진단받은 지 5년 미만인 그룹에서는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에서 지방과 단일 및 다가불포화지방산, 식이섬유의 영양밀도값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암 진단 후 5년 이상 경과한 그룹에서는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에서 당의 영양밀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이외에도, 연구 대상자를 연령, 성별, 만성질환별로 하위 그룹을 나누어 영양성분표시 이용에 따른 영양소 섭취량을 분석하였다(Supplementary Table 1). 60세 이상에서는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에서 지방, 단일불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 식이섬유의 영양밀도가 비이용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았다. 남성에서는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에서 지방, 단일불포화지방산, 포화지방산의 영양밀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여성에서는 영양성분표시 이용을 하는 군에서 단백질, 콜레스테롤, 식이섬유의 섭취 영양밀도가 비이용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았다.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이 있는 경우 모든 영양소에 대하여 영양성분표시 이용군과 비이용군 간의 영양밀도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영양성분표시의 이용 여부와 관련된 인자들을 고찰하고, 영양성분표시 이용군과 비이용군 간의 총 열량 및 영양밀도를 이용한 영양소 섭취량을 비교하였다.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에서 비이용군에 비하여 평균 연령이 낮았고, 여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교육수준 및 소득수준이 더 높았다. 이는 기존의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15)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학교 등에서 영양 교육을 통해 영양성분표시에 대한 정보를 더 친숙하게 접하고 이를 실제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교육을 다 마치지 못한 사람들에게 영양 교육을 실시하였을 때 영양성분표시 활용이 높아졌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16)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영양성분표시 활용을 포함한 영양 교육의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다변량 보정 후 영양성분표시 이용과 관련된 인자는 나이, 거주 지역, 만성질환 여부, 암 진단 후 경과 시간이 있었다. 도시 지역 거주자가 시골 지역 거주자보다 영양성분표시를 더 많이 활용하였으며, 이는 중국에서 시행된 연구와 일치한다. 이 연구에서는 시골 지역 거주자가 영양성분표시에 대한 지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용률이 낮다고 설명하였다.17) 이러한 결과들 또한 영양성분표시 활용에 대한 영양 교육이 필요함을 뒷받침한다.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질환이 없는 군에 비하여 영양성분표시 이용률이 높았으며 이는 고지혈증,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자에서 영양성분표시 이용 비율이 높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18) 본 연구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암을 진단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에서 암 진단 후 시간이 많이 경과된 사람들에 비하여 영양성분표시 이용률이 높았으며, 암을 진단받은 지 5년 미만인 경우 5년 이상 경과된 암 경험자에 비하여 당분의 섭취 영양밀도는 낮고 단일 및 다가불포화지방산, 식이섬유의 영양밀도는 높은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질환이 있거나 최근 질환을 앓은 사람들, 특히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은 더욱이 진단받은 지 얼마 되지 않는 경우 건강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적절한 영양섭취를 위하여 영양성분표시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암을 진단받고 시간이 오래 경과한 사람들은 영양성분표시를 활용한 건강한 식품 섭취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장기 암 경험자에서도 지속적인 영양 교육을 포함한 건강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에서 총 열량 섭취량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비이용군보다 높았고, 지방 및 식이섬유 섭취량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영양성분표시 활용이 더 낮은 열량 섭취와 건강한 식사 행태로 이어졌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다소 상충되는 연구 결과이다.19) 나이와 신체활동 여부를 보정하였으나 이용군에서 평균 연령이 낮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높다는 점과 잔차 교란 바이어스(residual confounding bias)의 가능성을 고려하면 젊은 연령에 맞는 기초대사량이 높아 섭취 열량도 높을 가능성이 있다. 전체 지방 섭취에는 포화지방, 불포화지방과 같이 여러 지방 성분 섭취가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에서 혈관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단일불포화지방산의 섭취가 많다는 점에서 이용군에서의 전체 지방 섭취량이 유의하게 높은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유방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 결과에서도 유방암 경험자들이 비경험자보다 전체 열량 및 지방 섭취가 더 많았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러한 열량 및 영양소의 섭취는 EPA (eicospentaenoic acid) 및 DHA (docosahexaenoic acid)가 풍부한 어류, 두류, 견과류 등의 더 건강한 식사 패턴을 따르고 있었다.20)
연령, 성별, 만성질환 유무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시 60세 이상인 암 경험자에서는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에서 단일불포화지방산 및 식이섬유 섭취량이 높은 등의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60세 미만의 암 경험자에서는 이용군과 비이용군간의 열량 및 영양소 섭취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는 고령에 비해 젊은 연령에서 영양성분표시를 이용할 확률이 높지만 60세 이상 성인에서도 교육을 통해 영양성분표시를 이용할 경우 건강한 식습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연령과 성별에 따라 영양성분에 대한 관심사가 다를 수 있어 연령과 성별에 따른 개별화된 영양 교육이 필요할 수 있겠다.21) 한편,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기본적으로 의료진으로부터 식사 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며, 주로 영양성분표시가 있는 제품(음료수, 과자류 등)의 섭취는 적어 영양성분표시 이용 여부와 관련 없이 전반적인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식사 관리 자체에 관심을 갖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갖는다. 암 경험자에서 영영성분표시 이용 여부에 따른 실제 영양소 섭취량을 단면적으로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로 영양성분표시 이용과 관련된 인자들 및 영양 섭취와의 인과관계를 알기 어렵고, 24시간 회상법으로 영양 섭취량을 조사하여 개인의 평소 식습관을 반영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영양성분표시는 대부분 가공식품에만 적용되고 자연식품 및 식당에서 판매되는 식품에는 적용되지 않아 개인별 식사 형태가 영양성분표시 이용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영양성분표시 이용자가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사 습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식습관이 이용자와 비이용자 간의 개별 영양소 섭취량 차이를 발생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강점으로는 대표성을 지닌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국내에서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영양성분표시 이용과 관련된 인자들 및 영양 섭취량의 평가에 대한 최초로 진행된 연구라는 점이다. 또한 기존의 연구들에서 주로 영양소의 절대 섭취량만을 비교하였으며, 이와 같은 비교에서는 전체 섭취 열량이 결과에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특정 영양소를 많이 먹거나 적게 먹는다고 해서 건강한 식사를 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본 연구에서는 각 영양소 섭취량을 전체 열량으로 나눈 값인 영양밀도를 계산하여 위의 제한점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탄수화물의 절대 섭취량은 영양성분표시 이용군에서 더 많은 경향을 보였으나, 영양밀도로 비교하였을 땐 그 결과가 역전되어 비이용군에서 탄수화물의 섭취 영양밀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본 연구는 영양밀도의 비교를 통해 영양 섭취 행태의 보다 질적인 측면에서 평가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는다.
암 경험자에서 연령이 낮을수록, 암 진단 후 경과시간이 짧을수록 영양성분표시 이용률이 높았다. 영양성분표시를 이용하는 암 경험자에서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건강에 이로울 수 있는 지방산 및 식이섬유를 더 많이 먹는 등의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암 진단 후 경과시간이 짧을수록 두드러졌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전체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영양성분표시에 대한 교육 및 올바른 이용법 등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암 경험자에서 암을 치료받고 빠른 회복을 위하여 건강한 음식에 더 관심이 많다는 보고가 있으나,22) 진단 후 오랜 시간이 경과하더라도 만성질환, 이차암 발생 및 암 재발을 막기 위하여 영양성분표시 이용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실제 건강한 음식 섭취 행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지속적인 영양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Supplementary data is available at https://doi.org/10.21215/kjfp.2023.13.4.225.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