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은 남녀 모두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다양한 건강 문제에 대해서,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의학 분야이다. 비만, 금연, 음주상담, 신체활동 등의 생활습관 개선 등 여러 가지 영역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진료를 하고 있다. 이번 호에 게재된 박예빈 등의 원저에서는 대규모 국가자료를 활용해서 젊은 성인에서 체중변동성과 사망 위험을 살펴본 연구로 체중변동이 클수록 사망의 위험 증가함을 보여줌으로 가정의학과 전문의에게 젊은 성인에게 체중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의미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이번 호에는 폐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과 관련된 논문이 있다. 이용호 등의 원저에서는 건강한 성인에서의 폐암의 위험인자를 알아보고 예측모형을 보여줌으로써 폐암검진이 필요한 고위험군을 구분하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고위험군 환자의 진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임상현장에서 가정의학과 의사의 역할도 중요하고, 장기적으로는 폐암 건강검진 시스템이나 자료 개발, 지원 체계 등과 관련해 다방면의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이현아 등의 원저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알레르기성 비염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의 연관성을 보여주었고 서화니 등의 원저에서는 악력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의 연관성을 보여줌으로써 일차의료에서 가정의학과 의사가 많이 경험하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연구를 통해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임종한 등의 종설에서는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급증하는 의료비를 관리하고 다양한 보건의료 서비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가치기반의 일차의료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건강관리 모형이 시급한 현 시국에 지역사회에서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역사회중심의 돌봄이 현재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것으로 실증적인 모형 개발의 필요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