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Fam Pract 2024; 14(3): 126-132  https://doi.org/10.21215/kjfp.2024.14.3.126
The Influence of Coronavirus Disease 2019 Pandemic-Related Daily Life Restrictions on Daily Life Satisfaction
Inwook Lee, Sung Sunwoo*, Jung Ah Lee
Department of Family Medicine, Asan Medical Center, University of Ulsan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Sung Sunwoo
Tel: +82-2-3010-3952, Fax: +82-2-3010-3815
E-mail: sws@amc.seoul.kr
ORCID: https://orcid.org/0000-0002-0521-4804
Received: August 30, 2023; Revised: August 12, 2024; Accepted: August 19, 2024; Published online: September 20, 2024.
© The Korean Academy of Family Medicine. All rights reserved.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Background: The study aim was to investigate the level of restrictions on daily life and concern about economic damage caused by the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pandemic and analyze the effects on daily life satisfaction.
Methods: 2021 Community Health Survey data of 229,242 individuals were analyzed. Such factors as restrictions on daily life, changes in physical activity and instant food consumption and concern about economic damage were selected as variables for analysis, as they were presumed to impact daily life satisfaction during the COVID-19 pandemic.
Results: The odds ratio for poor daily life satisfaction was 1.88 (95% confidence interval [CI], 1.83–1.94) for those who experienced moderate restrictions and 3.48 (95% CI, 3.31–3.65) for those who experienced severe restrictions, compared to those who had no restrictions in daily life. The group with reduced physical activity had an odds ratio of 1.29 (95% CI, 1.26–1.33) for poor daily life satisfaction compared to the group with no change. The group with increased consumption of instant foods had an odds ratio of 1.23 (95% CI, 1.18–1.28) for poor daily life satisfaction compared to the group without such an increase. Regarding the economic damage caused by the COVID-19 pandemic, the odds ratio for experiencing negative daily life satisfaction was 1.17 (95% CI, 1.10–1.24) for those with moderate concern and 1.43 (95% CI, 1.37–1.50) for those with severe concern, compared to those who were not worried.
Conclu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could be helpful in planning public health and medical policies for population groups that are relatively vulnerable to decreased daily life satisfaction.
Keywords: COVID-19; Daily Life Restrictions; Daily Life Satisfaction; Community Health Survey
서 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ronavirus disease 2019, 이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강도 높은 방역수칙을 시행하였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대면 수업과 업무의 온라인 전환, 실내 체육시설과 같은 다중인원 이용시설의 사용 제한,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으로 일상생활의 광범위한 제한이 발생하였다.1,2)

건강관련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 of life)이란 건강에 관한 주관적인 평가로, 건강한 신체 및 정신, 안정감이나 행복감, 만족스러운 수준의 사회활동을 포함하는 개념이다.3) 일반적으로 건강관련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EuroQol Group에 의해 개발된 EuroQol-5 Dimension questionnaire (EQ-5D)를 사용하며,4) Short Form 36 item (SF-36) 혹은 EuroQol visual analogue scale (EQ-VAS)도 흔히 활용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관적인 삶의 질과 그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하는 행복지수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5,6)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은 경제적 상태, 교육수준, 질병상태, 신체증상, 건강행태, 주관적 건강상태, 일상생활 수행능력 등이 있으며, 이 중 건강행태는 음주, 흡연, 식습관, 체중, 신체활동, 수면, 기타 건강운동을 포함한다.7)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대유행은 개인의 건강 염려를 심화시키고 삶의 질과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기존에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연구 중 개인의 염려를 평가하거나 삶의 질의 변화를 다룬 연구는 전북 지역에 국한되어 진행되었거나 우울 및 불안과 같은 심리상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8,9)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제한, 신체활동과 인스턴트 식품 섭취 빈도의 변화, 코로나19 관련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 등과 일상생활 만족도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방 법

본 연구는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조사기간: 2021년 8월 16일–2021년 10월 31일)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조사시점에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229,242명에 대해 통계적 분석을 시행하였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수립 및 평가하고, 조사수행 체계를 표준화하여 비교 가능한 지역건강 통계를 생산하기 위해 매년 전국 보건소에서 실시되고 있다. 건강 관련 영역을 포함한 18개의 인구사회학적 영역의 163개 조사문항을 훈련된 조사원이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에 직접 방문하여 1:1 면접조사를 시행한다.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가 공공복리를 위해 시행한 조사로서 본 연구는 익명으로 공공에게 배포된 조사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하였으므로 임상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면제 대상에 해당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나이,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을 분석하였고, 정신건강 관련 변수로 스트레스 및 우울 여부를, 그리고 만성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병력을 확인하였다. 연령은 19–29세를 시작으로 10세 단위로 분류하였다. 교육수준은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고등학교 이전’, ‘고등학교’, ‘고등학교 이후’로 분류하였다. 소득수준은 월 소득 ‘300만 원 미만’, ‘300만 원 이상–600만 원 미만’, ‘600만 원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스트레스 유무는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한 경우는 ‘스트레스 없음’으로, 조금이라도 느낀다고 응답한 경우는 ‘스트레스 있음’으로 분류하였다. 그 이외의 변수는 추가 분류과정 없이 분석하였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일상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상생활 제한, 신체활동의 변화, 인스턴트 식품 섭취의 변화,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를 분석 대상 변수로 선정하였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신체활동이 비슷하거나 늘었다고 응답한 경우는 ‘변화 없음 또는 늘었음’으로 분류하여 ‘줄었다’고 응답한 경우와 비교하였고, 인스턴트 식품 섭취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비슷하거나 줄었다고 응답한 경우를 ‘변화 없음 또는 줄었음’으로 분류하여 ‘늘었다’고 응답한 경우와 비교하였다.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의 경우, 보통으로 응답한 경우를 기준으로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는 응답을 ‘그렇다’로, ‘그렇지 않다’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로 응답한 경우 ‘그렇지 않다’로 분류하였다. 일상생활 제한은 연구대상자의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일상생활 상태를 100점, 코로나19 유행 이후 일상생활이 완전히 정지된 것을 0점으로 하여 10단위로 응답하게 하였으며, 0–20점을 ‘심한 수준의 제한’, 30–60점을 ‘보통 수준의 제한’, 70–100점을 ‘제한 거의 없음’으로 분류하였다. 일상생활 만족도는 연구대상자의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최근 삶에 매우 불만족하는 경우를 1로, 매우 만족하는 경우를 10으로 하여 1단위로 응답하게 하였으며, 연구대상자를 응답한 점수에 따라 4분위로 나눌 때, 1사분위수에 해당하는 점수인 5점을 기준으로 하여 1–5점을 ‘불만족’으로, 나머지 2–4분위에 해당하는 점수인 6–10점을 ‘만족’으로 분류하였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표본조사 방식을 사용하였으므로 가중치와 층화변수를 적용하여 복합표본분석을 시행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징과 일상생활 만족도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카이제곱 분석을 시행하였다. 일상생활의 불만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의 교차비(odds ratio, OR)는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활용하여 구하였으며, 95% 신뢰구간을 함께 제시하였다. 유의수준은 P-value 값이 0.05 미만인 경우로 정의하였다. 본 연구의 통계분석을 위해 IBM SPSS Statistics for Windows, version 27.0 (IBM Co., Armonk, NY, USA)이 사용되었다.

결 과

1. 일상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정신건강 관련 변수

Table 1은 일상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정신건강 관련 변수 및 만성질환 유무를 나타내었다. 20대의 18.1%, 30대의 16.4%, 40대의 17.2%, 50대의 20.6%, 60대의 26.1%, 70대 및 그 이상에서 29.8%가 일상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대체로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부정적인 평가의 비율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불만족한다고 평가한 비율이 21.5%로 남성의 20.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고등학교 미만의 학력을 가진 인구에서 일상생활에 불만족한다고 평가한 비율이 33.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고등학교까지의 학력을 가진 인구에서 25.2%, 고등학교 이후의 학력을 가진 인구에서 14.4%로 나타남으로써 학력이 낮을수록 일상생활 만족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높았다. 월 소득 300만 원 미만의 인구에서 일상생활 만족도가 좋지 않다고 평가한 비율이 31.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월 소득 300만 원 이상 600만 원 미만 인구에서 17.7%, 월 소득 600만 원 이상의 인구에서 11.2%로 뒤를 이음으로써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일상생활 만족도가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인구에서 일상생활 만족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23.2%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인구의 12.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우울감을 호소하는 인구에서 일상생활 만족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51.7%로 우울감을 호소하지 않는 인구의 18.6%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연구대상자의 경우 일상생활 만족도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26.8%였으며 진단받지 않은 연구대상자의 19.4%에 비해 높게 확인되었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연구대상자 중 29.6%에서 일상생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나 진단 경험이 없는 연구대상자의 20.1%에 비해 높게 확인되었다. 연령,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스트레스 및 우울 여부, 고혈압 및 당뇨병 여부가 일상생활 만족도와 관련이 있는 변수로 확인되었다(P<0.001).

Table 1

Basic characteristics of study participants

VariableTotalDaily life satisfactionP-value
GoodBad
Age (y)<0.001
19–2924,69381.9 (0.3)18.1 (0.3)
30–3925,72983.6 (0.3)16.4 (0.3)
40–4935,52782.8 (0.3)17.2 (0.3)
50–5943,05879.4 (0.3)20.6 (0.3)
60–6978,58573.9 (0.3)26.1 (0.3)
≥7052,42970.2 (0.3)29.8 (0.3)
Sex<0.001
Male104,39779.5 (0.2)20.5 (0.2)
Female124,51778.5 (0.2)21.5 (0.2)
Education<0.001
​<​high school72,68466.8 (0.3)33.2 (0.3)
High school66,35974.8 (0.2)25.2 (0.2)
>High school89,73785.6 (0.1)14.4 (0.1)
Household income (₩)<0.001
<3 million105,38168.1 (0.2)31.9 (0.2)
≥3 million and <6 million81,65782.3 (0.2)17.7 (0.2)
≥6 million40,92588.8 (0.2)11.2 (0.2)
Stress<0.001
No55,79187.8 (0.2)12.2 (0.2)
Yes173,09576.8 (0.1)23.2 (0.1)
Depression<0.001
No212,58881.4 (0.1)18.6 (0.1) 
Yes16,30348.3 (0.5)51.7 (0.5)
Hypertension<0.001
No162,76480.6 (0.1)19.4 (0.1)
Yes66,12873.2 (0.2)26.8 (0.2)
Diabetes<0.001
No200,49179.9 (0.1)20.1 (0.1)
Yes28,40970.4 (0.4)29.6 (0.4)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only or percentage (standard error).



2. 일상생활 제한과 코로나19 관련 경제적 염려에 따른 일상생활 만족도

Table 2는 일상생활의 제한 정도와 신체활동 및 인스턴트 식품 섭취 빈도의 변화,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 수준을 알아보고 그에 따른 일상생활 만족도를 확인해 보았다. 일상생활의 제한 정도가 심한 인구에서 일상생활 만족도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37.7%로 가장 높았으며, 제한 정도가 중등도인 인구와 큰 변화가 없다고 응답한 인구가 각각 23.1%와 13.6%로 그 뒤를 이어 일상생활의 제한이 심화될수록 일상생활 만족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신체활동 빈도의 변화가 없거나 늘었다고 답한 인구의 18.8%에 비해 줄었다고 답한 인구의 22.7%에서, 그리고 인스턴트 섭취 빈도에 변화가 없거나 줄었다고 답한 인구의 19.8%에 비해 늘었다고 답한 인구의 20.5%에서 일상생활 만족도가 부정적으로 평가되었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제적 피해에 대해 많은 염려를 하는 인구의 23.4%에서 일상생활 만족도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나타났고, 보통 정도로 염려를 하는 인구의 16.9%와 염려를 하지 않는 인구의 14.0%가 뒤를 이어 나타남으로써 경제적 피해를 염려할수록 일상생활 만족도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제한과 신체활동 및 인스턴트 섭취 빈도의 변화,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 모두 일상생활 만족도와 연관되어 있었다(P<0.001).

Table 2

Daily life satisfaction according to daily life restriction and concerns about economic damage among study participants

VariableDaily life satisfactionP-value
GoodBad
Daily life restriction<0.001
No change86.4 (0.2)13.6 (0.2)
Moderately restricted76.9 (0.2)23.1 (0.2)
Severely restricted62.3 (0.5)37.7 (0.5)
Physical activity<0.001
No change or increased81.2 (0.2)18.8 (0.2)
Decreased77.3 (0.2)22.7 (0.2)
Instant food consumption<0.001
No change or decreased80.2 (0.2)19.8 (0.2)
Increased79.5 (0.3)20.5 (0.3)
Concerns about economic damage<0.001
No concern86.0 (0.3)14.0 (0.3)
Moderate concern83.1 (0.3)16.9 (0.3)
Serious concern76.6 (0.1)23.4 (0.1)

Values are presented as percentage (standard error).



3.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적용하여 알아본 일상생활 만족도

Table 3은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적용하여 일상생활의 제한 정도와 코로나19 관련 염려의 수준이 일상생활에 대한 불만족과 어떤 관련성을 보이는지 알아보았다. 먼저 일상생활 만족도 및 삶의 질과 관련이 있는 변수인 나이,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스트레스 여부, 우울감 여부, 고혈압 유무, 당뇨병 유무에 대하여 보정을 시행하였다. 일상생활의 제한이 없다고 답한 인구에 비해 중등도 제한을 받은 집단에서 부정적인 일상생활 만족도에 대한 교차비가 1.88 (95% confidence intervals [CI], 1.83–1.94)이었고, 심한 제한을 받은 인구에서 3.48 (95% CI, 3.31–3.65)로 나타났다. 신체활동의 빈도에 변화가 없거나 늘었다고 답한 인구에 비해 줄었다고 답한 인구에서, 그리고 인스턴트 식품 섭취 빈도에 변화가 없거나 줄었다고 답한 인구에 비해 늘었다고 답한 인구에서 교차비가 각각 1.29 (95% CI, 1.26–1.33), 1.23 (95% CI, 1.18–1.28)을 나타내어 일상생활 만족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았다. 경제적 피해를 염려하지 않는 인구에 비해 보통 정도로 염려하는 인구에서 교차비가 1.17 (95% CI, 1.10–1.24)로 일상생활 만족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높은 수준으로 염려하는 인구에서 교차비가 1.43 (95% CI, 1.37–1.50)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Table 3

Logistic regression of poor daily life satisfaction according to daily life restriction and concerns about economic damage among study participants

VariablePoor daily life satisfaction
Univariable OR
(95% CI)
Multivariable ORa
(95% CI)
Daily life restriction
No change1 (reference)1 (reference)
Moderately restricted1.91 (1.85–1.96)1.88 (1.83–1.94)
Severely restricted3.82 (3.65–4.01)3.48 (3.31–3.65)
Physical activity
No change or increased1 (reference)1 (reference)
Decreased1.27 (1.24–1.30)1.29 (1.26–1.33)
Instant food consumption
No change or decreased1 (reference)1 (reference)
Increased1.04 (1.01–1.08)1.23 (1.18–1.28)
Concerns about economic damage
No concern1 (reference)1 (reference)
Moderate concern1.25 (1.18–1.32)1.17 (1.10–1.24)
Serious concern1.88 (1.80–1.96)1.43 (1.37–1.50)

OR, odds ratio; CI, confidence interval.

aAdjusted for age, sex, education, household income, stress, depression, hypertension, and diabetes.


고 찰

본 연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유발된 일상생활의 제한과 신체활동 및 식생활의 변화, 그리고 코로나19 관련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가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을 확인해 보고자 진행되었다. 일상생활 만족도와 연관성이 확인된 나이,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스트레스 및 우울 여부, 고혈압 및 당뇨병 여부를 보정한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일상생활의 제한 수준이 보통 정도인 경우, 일상생활 제한이 없다고 답한 집단에 비해 일상생활 만족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1.88배, 제한 수준이 심각한 경우에는 3.48배 높게 나타났다. 신체활동 빈도가 변함없거나 늘었다고 응답한 집단에 비해 줄었다고 응답한 집단에서 일상생활에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1.29배, 인스턴트 식품 섭취의 빈도가 변함없거나 줄었다고 응답한 집단에 비해 늘었다고 응답한 집단에서 일상생활에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1.23배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경제적인 피해를 염려하는 인구에서 염려를 전혀 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보통 수준의 염려를 하는 경우 불만족할 가능성이 1.17배, 그리고 심한 수준의 염려를 하는 경우 1.43배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펼쳤다.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및 유흥시설의 운영 중단을 권고하고 유치원 및 초, 중, 고등학교의 개학을 연기하였으며,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였다. 온라인으로 전환이 가능한 업무와 진료는 한시적으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원격진료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중국과 미국의 경우 코로나19의 초기대응에 실패하며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금지명령 및 출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등 강력한 봉쇄정책을 시행하였다. 국내외의 코로나19 방역조치가 감염자 추이가 증가함에 따라 점점 강화되며,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이 제약을 받게 되었다.

정부의 방역조치로 인한 일상생활 제한과 감염에 대한 염려, 그리고 무거운 사회 분위기로 인해 경험하는 우울감을 ‘코로나 블루’라고 한다. 약 40.7%의 국민이 이를 경험했으며 구체적 원인으로, 다빈도 응답 순으로 ‘외출 및 모임 자제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 ‘감염 확산에 따른 건강 염려’, ‘취업 및 일자리 유지의 어려움’,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증가’ 등이 있었다.10) 특히, 선행연구에서 코로나19 격리경험자 집단에서 신체활동이 격리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답한 비율이 62.33%에 달했으며, 신체활동 변화에 따라 우울 수준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11) 식생활 측면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외식의 빈도가 줄고, 배달음식이나 간편식을 먹는 경향이 증가하였다. 간편식 중 고열량, 고나트륨 음식으로 분류되는 가공식품, 냉동식품의 구매 빈도가 코로나19 확산 전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12) 가공식품 섭취와 우울증 위험을 연구한 코호트 연구에서, 가공식품의 섭취를 많이 하는 집단에서 우울증 위험(hazard ratio=1.36; 95% CI, 1.02–1.81)이 더 높게 나타났다.13)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조치로 신체활동의 감소와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가 증가하고, 일상 전반에서 많은 제약이 발생하여 일상생활 만족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다양한 요인에 의해 건강관련 삶의 질이 영향을 받게 되었고, 이를 정량적으로 평가하여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유럽 7개국(독일,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프랑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유럽 코로나 조사(European COvid Survey, ECOS)에서 EQ-5D를 이용하여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의 건강관련 삶의 질을 측정한 결과, 5개의 영역 중 적어도 한 항목 이상의 문제를 보고한 응답자 비율이 63.8%–71.0%로 나타났고, 4개국에서 불안/우울을, 3개국에서 통증/불편을 가장 큰 문제로 응답하였다.14)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된 경험이 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EQ-5D 지수의 전반적인 점수는 격리 발생 전 정상 생활에 비해 5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격리 중에 우울/불안 항목이 크게 악화(OR=0.62; 95% CI, 0.48–0.80)되었다.15) 일상생활의 제한이나 격리조치가 정신건강을 저해하게 되고, 이는 결국 전반적인 삶의 질 및 일상생활 만족도 등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제적 여건 역시 주관적 삶의 만족도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16) 선행연구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낮거나 저숙련, 비정규직 노동자와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계층의 집단이 경제적 불황기에서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17) 국내 연구에서도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하여, 정규직 종사자보다 자영업자 집단에서 두드러진 소득 감소와 빈곤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18)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 가구에 대한 설문을 토대로 진행된 연구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자영업자와 프리랜서와 같은 특수형태근로자, 1인 가구 및 한부모 가구, 저소득층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되었다.19)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감소하게 될 걱정을 하는 계층에 대한 선별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단면연구로서 변수 사이의 인과관계를 설명하지 못하는 제한점이 있다. 또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자료가 수집되어, 회상 편향과 기억 오류에 의한 정보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변량 분석 시 설문조사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변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요인들을 보정하지 못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감염 확산을 감소시켰으나, 이로 인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하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받았다고 응답한 군에서 일상생활 만족도가 낮을 가능성이, 제약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군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선행연구를 검토한 결과 삶에 대한 불만족은 주로 정신건강의 측면이 큰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경제적 피해를 우려할수록 일상생활 만족도를 낮게 평가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향후 감염 관리를 위한 정책 설계 시, 일상생활의 제약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고려하여 과도한 봉쇄정책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겠고, 특히 경제적인 피해가 유발될 계층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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