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정신질환 중 하나로1)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정신건강관련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전 세계 인구의 약 4%인 약 3억 2200만 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정신질환 실태조사에 의하면 2016년 국내 75세 미만 성인에서 주요우울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5%로 집계되었다.2)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6년 국내 의료기관에서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약 64.3만 명으로 전년도인 2015년보다 약 7% 증가했으며 이는 그 전 6년간의 연평균 증가율(5.61%)과 비교하였을 때 우울증 환자가 점점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였다.3)
우울증은 적절히 조절되지 않을 경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사회적 문제에 해당된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6개 가운데 1위에 해당되었고4) 그 주요 원인으로 주요우울장애를 포함한 정신질환이 거론되고 있다.5,6)
통계청의 자료 중 또 다른 놀라운 점은 2018년 연령별 주요 사망원인 중 10대–30대에서 자살이 1위를 차지하였다는 점인데7) 이러한 젊은 성인의 높은 자살률은 우울 증상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젊은 성인에서 우울증 발생 증가의 원인으로는 심각한 취업 스트레스, 대인 관계 문제, 그리고 학자금 등의 경제적 부담 등이 알려져 있고 그에 더불어 언론 등 소셜미디어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8)
현재까지 많은 연구들이 성인에서의 사회경제학적 상태, 건강 행태 및 주관적 건강 상태 등과 우울증의 연관성에 대해 발표하였다.9-12)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우울증과 관련될 것으로 생각되는 요인들이 다양해지고 있고 특히 젊은 성인의 주요우울장애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으며3) 이러한 10대–30대의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질 수 있어 이와 연관된 요인을 자세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8)
그래서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이용해서 생활환경, 건강행태 및 주관적 건강상태 등 다양한 변수를 분석함으로써 한국 19세–39세 청년의 우울 증상과 관련된 요인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2017년 실시된 제7기 2차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만 19세 이상 및 39세 이하의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총 1,548명 중 설문 항목에 모름 또는 응답하지 않은 사람을 제외한 총 1,51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우울 증상은 설문지를 통해 조사한 대상자들의 주관적인 우울 증상으로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을 느낀 적이 있는지 여부를 유무로 나누었다.
교육수준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 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 그리고 대학교 졸업 이상의 4개의 군으로 구분하였고, 경제적 요인은 직업 유무와 소득사분위수 구분 기준 금액을 참조하여 분류하였다. 가족 구성원의 수는 인원 수에 따라 4군으로 나누었고 결혼 상태는 미혼, 유배우자, 사별 및 이혼 등 3군으로 나누었다. 동반 질환으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 갑상선 질환, 암, 그리고 알레르기 질환의 현재 유병 여부와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의 진단 여부를 살펴보았다. 그 외 주관적 건강상태를 보통, 좋음, 나쁨 3군으로 분류하였고 주관적 스트레스 인지 정도를 적게 느낌, 많이 느낌 2군으로 나누었다.
또한 건강 관련 행위로는 흡연, 음주, 수면 시간, 신체 활동, 그리고 체질량 지수를 살펴보았다. 흡연은 비흡연군, 금연군, 현재 흡연군으로 나누었고 음주는 빈도에 따라 1달에 1번과 2주에 1번을 기준으로 3군으로 분류하였으며 수면 시간은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을 7시간과 9시간을 기준으로 3군으로 나누어 비교하였다. 신체 활동은 대상자들이 평소 일주일 동안 일과 장소 이동 시를 제외한 여가 시간에 최소 10분 이상 시행한 신체 활동을 의미하며 설문 자료와 International Physical Activity Questionnaire-Short Form13)을 바탕으로 metabolic equivalent of task-minutes (MET-min) unit을 계산하여 신체 활동 레벨을 평가하였다. 걷기, 중강도 활동, 고강도 활동 레벨은 각각 3.3, 4.0, 8.0 METs로 계산하였고14) 활동 일수와 시간을 곱하여 총 MET-min (MET-min=MET level×activity minutes×days)을 구해 신체 활동의 정도를 낮음(<600 MET-min), 중간(600–2,999 MET-min), 높음(≥3,000 MET-min)으로 분류하였다.15)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는 대한비만학회(2018)의 비만에 대한 정의를 참고하여 3군으로 나누었고 저체중(<18.5), 정상 및 비만 전단계(18.5–24.9), 그리고 비만 1단계 이상(≥25)이 이에 해당된다.
연구 대상자의 우울 증상 유무에 따른 기본 특성의 분포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카이 제곱 검정을 시행하였다. 독립 변수들과 우울 증상 발생 간의 관계 분석을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사용하였고 단변량 분석 후 유의성을 보인 요인들에 대해서 교란 변수 통제를 위한 다변량 분석을 시행하였다. 모든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0.0 (IBM Co., Armonk, NY, USA)을 사용하였고, P<0.05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정의하였다.
Table 1은 연구대상자들을 우울 증상 여부에 따라 분류하여 각각의 특성에 해당하는 수와 비율을 나타낸 표이며 2주 이상 연속 우울감의 유무에 따라 Non-depression group과 Depression group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분포를 비교하였다.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according to depressive symptom
Characteristics | Non-depression | Depressiona | P-value |
---|---|---|---|
Sex | 0.020 | ||
Male | 634 (89.8) | 72 (10.2) | |
Female | 698 (85.9) | 115 (14.1) | |
Age (y) | 0.001 | ||
19–29 | 587 (84.7) | 106 (15.3) | |
30–39 | 745 (90.2) | 81 (9.8) | |
Household income level | 0.499 | ||
Low | 326 (85.6) | 55 (14.4) | |
Mid low | 342 (89.1) | 42 (10.9) | |
Mid high | 328 (87.9) | 45 (12.1) | |
High | 336 (88.2) | 45 (11.8) | |
Education level | 0.001 | ||
≤Elementary school | 2 (50.0) | 2 (50.0) | |
Middle school | 18 (75.0) | 6 (25.0) | |
High school | 469 (85.1) | 82 (14.9) | |
≥College | 843 (89.7) | 97 (10.3) | |
Occupation | 0.029 | ||
No | 407 (85.0) | 72 (15.0) | |
Yes | 925 (88.9) | 115 (11.1) | |
Family number | 0.038 | ||
1 | 119 (81.0) | 28 (19.0) | |
2 | 183 (86.3) | 29 (13.7) | |
3 | 434 (89.7) | 50 (10.3) | |
≥4 | 596 (88.2) | 80 (11.8) | |
Spouse status | <0.001 | ||
Unmarried | 692 (84.4) | 128 (15.6) | |
With spouse | 624 (91.8) | 56 (8.2) | |
Married but without spouse | 16 (84.2) | 3 (15.8) | |
Perceived health status | <0.001 | ||
Good | 471 (92.0) | 41 (8.0) | |
Moderate | 716 (87.6) | 101 (12.4) | |
Bad | 145 (76.3) | 45 (23.7) | |
Hypertension | 20 (80.0) | 5 (20.0) | 0.222 |
Dyslipidemia | 19 (82.6) | 4 (17.4) | 0.515 |
Angina or myocardial infarction | 1 (50.0) | 1 (50.0) | 0.231 |
Diabetes | 5 (62.5) | 3 (37.5) | 0.064 |
Thyroid disease | 16 (94.1) | 1 (5.9) | 0.711 |
Cancer | 17 (89.5) | 2 (10.5) | >0.999 |
Asthma | 18 (81.8) | 4 (18.2) | 0.337 |
Atopic dermatitis | 46 (88.5) | 6 (11.5) | 0.863 |
Allergic rhinitis | 270 (86.0) | 44 (14.0) | 0.303 |
Alcohol drinking | 0.115 | ||
<1/mo | 406 (86.6) | 63 (13.4) | |
1/mo≤frequency<2/wk | 604 (89.6) | 70 (10.4) | |
≥2/wk | 322 (85.6) | 54 (14.4) | |
Average sleep duration | 0.216 | ||
<7 h | 457 (85.9) | 75 (14.1) | |
7 h≤sleep duration<9 h | 731 (88.3) | 97 (11.7) | |
≥9 h | 144 (90.6) | 15 (9.4) | |
Stress perception | <0.001 | ||
Low | 899 (94.1) | 56 (5.9) | |
High | 433 (76.8) | 131 (23.2) | |
Smoking | 0.012 | ||
Non-smoker | 837 (88.7) | 107 (11.3) | |
Ex-smoker | 208 (90.4) | 22 (9.6) | |
Smoker | 287 (83.2) | 58 (16.8) | |
Physical activity level | 0.164 | ||
Low | 618 (89.3) | 74 (10.7) | |
Moderate | 600 (86.7) | 92 (13.3) | |
High | 114 (84.4) | 21 (15.6) | |
Body mass index | 0.363 | ||
Underweight | 92 (86.8) | 14 (13.2) | |
Normal | 847 (88.6) | 109 (11.4) | |
Obese | 393 (86.0) | 64 (14.0)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aDepression: ≥2 weeks of continuing depressive mood.
Analyzed by chi-square test (categorical variable). P-value by chi-square test (categorical variable).
그 결과, 개인의 소득 수준, 동반 질환 여부, 음주, 수면시간, 신체 활동, 체질량 지수를 제외한 다른 모든 변수 항목에서 유의한 분포차이가 있었다. 여성이거나 더 젊은 연령, 낮은 학력, 무직 상태, 가족 구성원의 수가 적은 경우, 또는 배우자가 없는 경우 우울 증상 경험 비율이 높았다. 또한 현재 흡연을 하거나, 주관적으로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인식할 때, 또는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높을 시 우울 증상 경험 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Table 2는 독립 변수들과 우울 증상의 관계에 대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여 나타난 결과이다.
Odds ratios for the development of depressive mooda
Variable | Unadjusted OR (95% CI) | P-value | Adjusted OR (95% CI) | P-value |
---|---|---|---|---|
Sex | ||||
Male | Reference | Reference | ||
Female | 1.451 (1.060–1.985) | 0.020 | 1.972 (1.336–2.909) | 0.001 |
Age (y) | ||||
19–29 | Reference | Reference | ||
30–39 | 0.602 (0.442–0.820) | 0.001 | 0.934 (0.585–1.492) | 0.776 |
Education level | ||||
≤Elementary school | Reference | Reference | ||
Middle school | 0.333 (0.038–2.910) | 0.320 | 0.289 (0.026–3.246) | 0.315 |
High school | 0.175 (0.024–1.259) | 0.083 | 0.210 (0.023–1.874) | 0.162 |
≥College | 0.115 (0.016–0.826) | 0.032 | 0.160 (0.018–1.422) | 0.100 |
Occupation | ||||
No | Reference | Reference | ||
Yes | 0.703 (0.512–0.965) | 0.029 | 0.641 (0.451–0.912) | 0.014 |
Family number | ||||
1 | Reference | Reference | ||
2 | 0.673 (0.382–1.189) | 0.173 | 1.000 (0.528–1.893) | >0.999 |
3 | 0.490 (0.295–0.811) | 0.006 | 0.656 (0.371–1.161) | 0.148 |
≥4 | 0.570 (0.355–0.916) | 0.020 | 0.743 (0.430–1.285) | 0.289 |
Spouse status | ||||
Unmarried | Reference | Reference | ||
With spouse | 0.485 (0.348–0.676) | <0.001 | 0.537 (0.321–0.896) | 0.017 |
Married but without spouse | 1.014 (0.291–3.529) | 0.983 | 1.064 (0.272–4.156) | 0.929 |
Perceived health status | ||||
Good | 0.617 (0.422–0.903) | 0.013 | 0.882 (0.586–1.327) | 0.547 |
Moderate | Reference | Reference | ||
Bad | 2.200 (1.484–3.263) | <0.001 | 1.514 (0.982–2.335) | 0.060 |
Diabetes | 4.327 (1.026–18.257) | 0.046 | 2.204 (0.437–11.121) | 0.338 |
Stress perception | ||||
Low | Reference | Reference | ||
High | 4.857 (3.480–6.778) | <0.001 | 4.343 (3.049–6.184) | <0.001 |
Smoking | ||||
Non-smoker | Reference | Reference | ||
Ex-smoker | 0.827 (0.510–1.342) | 0.442 | 0.948 (0.554–1.623) | 0.846 |
Smoker | 1.581 (1.118–2.236) | 0.010 | 1.914 (1.237–2.960) | 0.004 |
OR, odds ratio; CI, confidence interval.
aDepressive mood: ≥2 weeks of continuing depressive mood.
P-value by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먼저 단변량 분석 결과 여성에서(P=0.020) 남성에 비해 우울 증상의 odds ratio (OR)가 유의하게 높았고, 더 높은 연령대일 경우(P=0.001), 대학교 졸업 이상의 교육수준을 가진 경우(P=0.032), 또는 직업을 가진 경우(P=0.029) 우울 증상의 OR이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가족 구성원의 수가 많거나(P=0.006, P=0.020), 배우자가 있거나(P<0.001), 또는 주관적인 건강 상태가 좋을 경우(P=0.013) 우울 증상의 위험도가 낮았다. 반면에 주관적인 건강 상태가 나쁘거나(P<0.001), 현재 당뇨병을 앓고 있을 때(P=0.046), 주관적인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높을 때(P<0.001), 또는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경우(P=0.010) 우울 증상의 위험도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단변량 분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던 요인들에 대한 변수 보정을 위해 다변량 분석을 시행하였고 그 중 성별, 직업 유무, 결혼 상태, 주관적 스트레스 인지도, 흡연 항목에서 유의미한 OR을 보였다. 남성에 비해 여성(OR, 1.972; 95% CI, 1.336–2.909; P=0.001)에서 우울 증상에 대한 OR이 유의하게 높았다. 직업이 없는 군에 비해 직업이 있는 군(OR, 0.641; 95% CI, 0.451–0.912; P=0.014)에서, 미혼에 비해 배우자가 있는 군(OR, 0.537; 95% CI, 0.321–0.896; P=0.017)에서 우울 증상에 대한 OR이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주관적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낮은 군에 비해 높은 군(OR, 4.343; 95% CI, 3.049–6.184; P<0.001)에서, 비흡연군에 비해 현재 흡연군(OR, 1.914; 95% CI, 1.237–2.960; P=0.004)에서 우울 증상의 위험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현대 사회에서 젊은 성인은 취업 스트레스, 생활의 경제적 부담 등의 요인으로 인해 높은 우울증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6년 정신질환 실태조사에 의하면 주요우울장애 발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 초반이었으며16)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20대 우울증 환자는 약 9.8만 명으로 5년 전인 2014년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3)
이러한 우울 증상과 상관관계를 가질 수 있는 여러 요인들에 대해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졌지만 그 범위와 결과가 매우 다양하였다. Park 등10)은 특정 지역 성인의 우울증 유병률과 관련된 요인을 분석하였고 우울증의 위험도가 가장 크게 나타난 것으로 피로도, 그 다음으로 가족생활 만족도, 주관적 스트레스, 주관적 건강수준, 생활만족도 등을 제시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 Park 등12)은 성인에서 흡연 및 음주와 우울증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하였고 이 두 요인이 특히 여성에서 우울증과 독립적으로 연관성을 가진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일반 성인이 아닌 노인,17,18) 청소년,8) 여성19,20) 등 특정 대상의 우울증에 대한 연구들도 다수 이루어졌다. Heun과 Hein18)은 노인에서의 우울 증상 발병에 대한 위험요인으로 나이, 여성, 주관적인 기억력 장애 등을 제시하였고 Lakasing과 Mirza8)는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의 우울증 발생률 증가에 대한 가능한 원인으로 청년 실업률 증가를 포함한 경제학적 요인과 소셜 미디어의 영향을 강조하였다. McGrath 등20)은 여성에서의 우울증에 대한 위험 요인 등에 대해 발표하였고 Patton 등19)은 여성에서 사춘기 단계와 우울 증상 발생 및 경과의 관계에 대해 분석하였다.
하지만 40세 미만 젊은 남녀 성인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여러 변수와의 관련성에 대해 진행된 연구는 많지 않았고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는 높은 우울증 발병률과 자살률을 보이는 19–39세 성인만을 대상으로 분석해보았다.
본 연구결과 19세–39세 성인에서 여성, 직업이 없는 경우, 배우자가 없는 경우,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높은 경우, 그리고 현재 흡연하는 경우 우울 증상의 위험도가 의미 있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연구들과 비교해 볼 때 여성, 높은 스트레스 인지도, 흡연 등에 관하여 다소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나 다른 요인들에 대해서는 일부 차이점이 있었다. 기존의 대다수 연구에서는 소득 수준,21,22) 교육 수준,22,23) 동반 질환,24) 음주,12) 수면시간,25,26) 신체활동,27) 그리고 체질량 지수28-30) 등이 우울 증상과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였지만 본 연구에서는 그러한 요인들이 우울 증상 발생과 상관 관계가 적었으며 이는 고령 또는 모든 연령의 성인에 대해 분석을 진행한 대다수의 연구와 달리 우리의 연구가 19–39세의 특정 연령군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이로 인한 차이점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우울 증상 경험 여부가 임상적 검사나 의사의 진단이 아닌 주관적으로 느끼는 것에 바탕을 두었으며 신체 활동의 종류와 시간, 음주의 빈도 등이 주관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하여 기본적인 측정 오류를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있고 단면조사 연구이기 때문에 각 변수와 우울 증상 경험 여부 간에 정확한 인과관계를 알기 어렵다.
또한 앞서 언급한 기존 연구8)에서 제시한 청년 실업률, 소셜 미디어의 영향 등 사회학적 요인들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못한 제한점이 있어 이러한 젊은 성인에서 특징적일 수 있는 변수들을 추가로 고려한 대단위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젊은 연령층이 짊어지는 사회, 경제적 부담도 더해져 이 또한 청년의 우울증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젊은 성인의 우울증 발생 사례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본 연구를 바탕으로 이에 대한 다방면의 원인 분석과 실질적인 대처 및 해결 방안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