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Fam Pract 2022; 12(2): 116-122  https://doi.org/10.21215/kjfp.2022.12.2.116
Body Measurement Factors Associated with Discordance in Diagnosis of Osteoporosis Using Spinal and Hip Bone Densitometry
Min So Jo, Hee Jeong Choi*, Mi Young Lee, Han Jin Oh
Department of Family Medicine, Eulji University Hospital, Daejeon, Korea
Hee Jeong Choi
Tel: +82-42-611-3231, Fax: +82-42-611-3776
E-mail: ohinia@daum.net
ORCID: https://orcid.org/0000-0001-6085-5770
Received: October 18, 2021; Revised: March 3, 2022; Accepted: March 8, 2022; Published online: April 20, 2022.
© The Korean Academy of Family Medicine. All rights reserved.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Background: Osteoporosis is diagnosed based on the lowest T-score at the L1–L4 lumbar spine and total hip bone mineral density (BMD). Occasionally, there is discordance in diagnosis of osteoporosis which is the presence of different categories of T-scores in two skeletal sites of an individual. We aimed to find the body measurement factors associated with discordance in diagnosing osteoporosis using spinal and total hip bone densitometry.
Methods: Data were gathered from 362 participants who had visited a Health Promotion Center. Variables were measured via body metering and 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 performed on L1–L4 lumbar spine and total hip BMD. Partial correlation analysis was performed to identify the variables related to spinal and hip BMD.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was performed to find the body measurement factors associated with discordance in diagnosing osteoporosis.
Results: The participants’ mean age was 56.8±10.7 years. Concordance of T-scores, minor discordance, and major discordance were present in 56.9%, 39.5%, and 3.6% of participants, respectively. After adjusting for age and sex, the odds ratio for the discordance in diagnosing osteoporosis was significantly higher in the 3rd and 4th quartiles of the waist-hip ratio (odds ratio [OR] 2.05, 95% confidence interval [CI] 1.07–3.95; OR 2.13, 95% CI 1.09–4.14).
Conclusion: Even if the T-score of spinal BMD is within the normal or osteopenic range, it is necessary to measure and confirm hip BMD when the waisthip ratio is high.
Keywords: Bone Mineral Density; Osteoporosis; Diagnosis; Waist-Hip Ratio; Body Mass Index
서 론

골다공증은 가장 흔한 뼈 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 50세 이상 성인의 22.4%가 골다공증, 47.9%가 골감소증에 이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 노인인구의 증가와 고령화, 다양한 골다공증 치료 약물의 개발로 골다공증 진단과 치료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뼈 소실은 지속되고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골밀도를 정상화하거나 골절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초기에 발견하여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골량 감소와 뼈의 미세구조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 뼈 질환으로 뼈 강도가 감소하여 골절이 되기 쉬운 상태로 정의하며,2) 임상에서는 척추 또는 대퇴골에서 측정한 골밀도 중 낮은 부위의 골밀도 T-값을 기준으로 골다공증을 진단하고 골다공증에 대한 약물치료를 시작하고 있다.3) 낮은 골밀도는 골다공증 골절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특히 척추는 폐경 후 증가하는 뼈 대사를 가장 잘 반영할 뿐 아니라,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이기 때문에1) 임상이나 건강증진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서는 선별 검사로 척추 골밀도를 측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척추는 척추측만증이나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 압박 골절, 수술로 인한 변형, 대동맥 석회화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이를 고려해 판독해야 하고 개인에 따라 척추보다 대퇴골에서 T-값이 더 낮은 경우도 있으므로 척추 한 부위에서만 골밀도를 측정하는 경우 중재가 필요한 환자를 누락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남녀 성인을 대상으로 척추와 대퇴골에서 각각 골밀도를 측정하였을 때 T-값을 기준으로 진단 불일치 정도를 알아보고, 진단 불일치와 관련된 신체계측 변수를 찾기 위해 시행하였다.

방 법

1. 연구 대상

이 연구는 2013년 1월 2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을지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하여 척추와 대퇴골 두 부위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은 성인 남녀 41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 중 골다공증 약물치료를 받고 있거나(n=11), 골밀도 판독이 불가한 경우(n=2),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복용 중이거나(n=1),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 이상이 있는 경우(n=36)를 제외한 362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을지대학교병원 임상시험 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였다(EMC 2021-04-022-001).

2. 병력 청취, 신체 계측 및 골밀도 측정

연구 대상자의 현재와 과거 병력, 약물 복용력, 흡연을 포함한 생활습관과 관련된 정보는 문진표와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확인하였다. 현재 흡연자는 현재 흡연 중이거나, 금연한 지 6개월 미만인 사람으로 정의하였고, 금연한 지 6개월 이상 된 과거 흡연자는 비흡연자로 분류하였다. 음주는 주당 음주 횟수와 1회 음주량으로 주당 알코올 섭취량을 계산하였고, 여성의 경우 70 g 이상, 남성 140 g 이상인 경우 음주자로 정의하였다. 규칙적인 운동은 1일 20분 이상 고강도 운동을 주 3회 이상 하거나, 중강도 운동을 1일 30분 이상, 저강도 운동을 1일 30분 이상 하는 횟수를 합해 주 5회 이상 하는 경우로 정의하였다.

대상자는 얇은 가운을 입은 상태에서 체중과 신장을 측정하였고, 허리둘레는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체중을 균등하게 분배하도록 똑바로 선 상태에서 호기 말에 갈비뼈 가장 아랫부분과 장골능 상부 중간 부위에서 압력을 주지 않은 상태로 측정하였다. 엉덩이둘레는 대전자를 가로질러 가장 두꺼운 부위에서 측정하였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누어 계산하였다. 허리-엉덩이둘레비는 측정한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누어 계산하였다.

체성분은 InBody BSM 720 (Biospace, Seoul, Korea)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근육부족량(muscle mass deficit)은 대상자의 제지방량과 표준제지방량의 차이로, 체성분 분석 결과지에 근육조절량으로 표시되는 값을 사용하였다.

골밀도는 Horizon (Hologic, Waltham, MA, USA)을 사용하여 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로 척추와 대퇴골에서 측정하였다. 척추 골밀도는 압박골절이나 변형이 있는 척추, 보형물과 같은 이물질이 포함된 척추를 제외하여 판독했고, 심한 퇴행성변화로 주변 척추와 T-값이 1.0 이상 차이가 나는 척추도 제외하고 평가하였다. 대퇴골은 총 대퇴골 또는 대퇴골 경부에서 측정한 T-값 중 더 낮은 값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정의에 따라 척추와 대퇴골에서 측정한 골밀도 T-값에 따라 각각 정상(T-값≥-1), 골감소증(-2.5<T-값<-1), 골다공증(T-값≤-2.5)으로 분류하였다.2) 이때 척추와 대퇴골에서의 진단이 일치하는 경우를 진단 일치,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불일치로 하였고, 한 수준의 차이가 나는 경우 소 불일치, 두 수준 차이가 나는 경우를 대 불일치로 정의하였다.

3. 통계분석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알기 위해 척추와 대퇴골에서의 진단 일치군과 불일치군으로 나누어 비교하였고 연속형 변수는 T-검정, 범주형 변수는 카이제곱검정을 이용하였다. 척추, 대퇴골 각각의 골밀도와 상관관계를 가진 변수를 알아보기 위해 나이를 보정하고 편상관분석을 하였다. 진단 불일치에 영향을 주는 신체계측 관련 변수를 알기 위해 척추, 대퇴골 골밀도와 상관관계가 있던 변수 중 공선성이 있었던 변수를 제외한 변수를 독립변수로, 진단 불일치 유무를 종속변수로 하여 이분형 로지스틱 분석을 시행하였다. 통계적 유의 수준은 P<0.05로 하였다. 통계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5.0 (IBM Corp., Armonk, NY, USA)을 이용하였다.

결 과

1.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는 총 362명으로 평균 나이는 56.8±10.7세(23–88세)였고 50세 이상의 대상자는 274명(75.7%)이었다. 전체 대상자 중 293명(80.9%)이 여성이었으며, 남녀 각각의 평균 나이는 54.3±11.6세와 57.5±10.4세였다.

전체 대상자에서 척추 또는 대퇴골 골밀도의 T-값을 기준으로 골다공증이 있었던 대상자는 78명(21.5%)이었다. 척추와 대퇴골 각 부위에서 T-값을 기준으로 진단이 일치하는 군은 206명(56.9%), 일치하지 않았던 군은 156명(43.1%)이었다. 진단 불일치군의 평균 나이(P<0.001)는 진단 일치군에 비해 유의하게 많았고, 허리-엉덩이둘레비(P=0.048) 또한 유의하게 컸으나, 신장(P=0.002), 체중(P=0.001), 골격근량(P=0.001)은 적었고, 생활습관 요인 중에서는 음주 여부(P=0.005)만이 두 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진단 불일치군에서 척추와 대퇴골 각 부위의 골밀도(P<0.001)와 T-값은 낮았고, 골다공증 진단 빈도(P<0.001)는 유의하게 높았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according to concordant and discordant groups

VariableConcordant group (n=206)Discordant group (n=156)P-valuea
Age (y)55.0±10.859.3±10.1<0.001
Female (%)162±78.6131±84.00.201
Height (cm)160.0±8.4157.3±8.00.002
Weight (kg)63.2±12.459.3±9.00.001
BMI (kg/cm2)24.6±3.524.0±3.20.100
Waist circumference (cm)81.5±9.681.8±8.70.722
Hip circumference (cm)94.6±6.493.7±6.20.160
WHR0.86±0.070.87±0.060.048
Body fat mass (kg)20.0±6.619.1±5.50.176
Body fat%31.3±7.032.0±6.80.404
Skeletal muscle mass (kg)40.8±8.737.8±6.60.001
MMD (kg)1.5±2.01.9±2.20.081
Spine BMD (g/cm2)1.038±0.1820.914±0.136<0.001
Spine T-score-0.41±1.45-1.52±1.14<0.001
Hip BMD (g/cm2)0.846±0.1600.752±0.121<0.001
Hip T-score-0.54±1.27-1.43±0.85<0.001
Osteoporosis (%)b15 (7.3)63 (40.4)<0.001
Current smoking (%)20 (9.7)10 (6.4)0.260
Alcohol drinking (%)31 (15.0)9 (5.8)0.005
Regular exercise (%)132 (64.1)103 (66.0)0.701

Data are shown as the mean±standard deviation for continuous variables and number (%) for categorical variables.

BMI, body mass index; WHR, waist hip ratio; MMD, muscle mass deficit; BMD, bone mineral density.

aP-value by independent t-test for continuous variables and by χ2 test for categorical variables (<0.05).

bOsteoporosis is defined as T-score ≤-2.5.



전체 대상자에서 척추 골밀도의 T-값을 기준으로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은 각각 121명(33.4%)과 57명(15.7%)이었고, 대퇴골 기준으로는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이 각각 134명(37.0%)과 37명(10.2%)으로, 척추 골밀도 측정 시에는 골다공증 진단 빈도가, 대퇴골 골밀도 측정 시에는 골감소증 진단 빈도가 더 높았다(Table 2). 한편, 척추와 대퇴골에서의 진단 수준이 2단계 이상 차이가 나는 대 불일치군은 13명(3.6%)이었고, 143명(39.5%)은 소 불일치군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2

Classification of T-scores according to the WHO criteria in the spine and hip

ClassificationSpineHip
n%n%
Osteoporosis (T≤-2.5)5715.73710.2
Osteopenia (-2.5<T<-1)12133.413437.0
Normal (T≥-1)18450.819152.8

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Table 3

Distribution of diagnostic discordances using WHO criteria

Diagnostic discordancen%
Major T-score discordance133.6
Spine normal, hip osteoporosis71.9
Spine osteoporosis, hip normal61.7
Minor T-score discordance14339.5
Spine normal, hip osteopenia4211.6
Spine osteopnia, hip normal5013.8
Spine osteopenia, hip osteoporosis154.1
Spine osteoporosis, hip osteopenia369.9
Concordance20656.9
Spine normal, hip normal13537.3
Spine osteopenia, hip osteopenia5615.5
Spine osteoporosis, hip osteoporosis154.1

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2. 척추, 대퇴골에서의 골다공증 진단 불일치와 허리-엉덩이둘레비의 연관성

나이를 보정하고 척추와 대퇴골 골밀도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r=0.633, P<0.001). 나이 보정 후 척추와 대퇴골 골밀도는 신장, 체중,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허리-엉덩이둘레비, 체지방량, 골격근량과는 양의 상관관계를, 근육 부족량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Table 4).

Table 4

Correlation between BMD and other variables

VariableSpine BMDHip BMD
rP-valuearP-valuea
Height0.28<0.0010.33<0.001
Weight0.32<0.0010.41<0.001
BMI0.21<0.0010.28<0.001
Waist circumference0.22<0.0010.30<0.001
Hip circumference0.19<0.0010.25<0.001
WHR0.170.0020.23<0.001
Body fat mass0.130.0130.180.001
Body fat%-0.070.212-0.050.319
Skeletal muscle mass0.35<0.0010.43<0.001
MMD-0.120.019-0.22<0.001

BMD, bone mineral density; BMI, body mass index; WHR, waist hip ratio; MMD, muscle mass deficit.

aAdjusted for age.



척추 또는 대퇴골 골밀도의 T-값을 기준으로 골다공증 진단 시 진단 불일치에 대한 신체계측 관련 변수의 교차비를 구하기 위해 골밀도와 상관관계를 보였던 신체계측 관련 변수 중 공선성이 있는 변수를 제외한 변수를 독립변수로, 진단 불일치 유무를 종속변수로 하여 이분형 로지스틱 분석을 시행하였다. 나이, 성별을 보정하였을 때, 허리-엉덩이둘레비 3군과 4군에서 척추, 대퇴골 골다공증 진단 불일치에 대한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았다(odds ratio [OR] 2.05, 95% confidence interval [CI] 1.07–3.95; OR 2.13, 95% CI 1.09–4.14). 이러한 결과는 생활습관 관련 변수를 보정하거나, 체질량지수를 포함하여 보정하였을 때도 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다(OR 2.81, 95% CI 1.38–5.74; OR 3.33, 95% CI 1.54–7.17). 이외에도 척추, 대퇴골 골다공증 진단 불일치는 체질량지수, 음주와도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5). 한편, 체질량지수의 경우 4분위 수로 나누어 분석했을 때 체질량지수가 26.4 kg/m2를 초과하는 군에서 나이, 성별, 생활습관 관련 변수와 허리-엉덩이둘레비를 보정하고 진단 불일치에 대한 교차비가 0.33 (95% CI, 0.12–0.91)으로 나타났다(data not shown).

Table 5

Odds ratios (95% confidence interval) for discordance according to variables

VariableModel 1aModel 2bModel 3c
Age, >65 y1.19 (0.67–2.11)1.09 (0.61–1.95)0.97 (0.53–1.76)
Female1.90 (1.05–3.46)1.48 (0.77–2.87)0.82 (0.32–2.07)
Current smoking0.95 (0.39–2.31)1.08 (0.44–2.70)
Alcohol consumption0.36 (0.16–0.84)0.37 (0.16–0.86)
Regular exercise1.08 (0.68–1.70)1.20 (0.75–1.92)
BMI0.83 (0.73–0.93)
WHR groupsd
Group 1111
Group 21.29 (0.69–2.42)1.26 (0.67–2.38)1.52 (0.78–2.95)
Group 32.05 (1.07–3.95)2.06 (1.07–3.99)2.81 (1.38–5.74)
Group 42.13 (1.09–4.14)2.22 (1.14–4.34)3.33 (1.54–7.17)

BMI, body mass index; WHR, waist hip ratio.

aAdjusted for age and sex.

bAdjusted for age, sex, current smoking, alcohol consumption, and regular exercise.

cAdjusted for age, sex, current smoking, alcohol consumption, regular exercise, body fat% and BMI.

dWHR group 1 is defined as WHR≤0.81, group 2 is defined as 0.81<WHR≤0.87, group 3 is defined as 0.87<WHR≤0.91, group 4 is defined as WHR>0.91.


고 찰

이 연구는 남녀 성인에서 골다공증을 진단할 때 척추와 대퇴골 각각의 골밀도 T-값에 따른 진단이 일치하지 않는 비율을 조사하고 이와 관련된 신체계측 요인을 찾기 위해 시행하였으며, 허리-엉덩이둘레비가 두 부위에서의 진단 불일치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50세 이상 한국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던 Lee 등4)의 연구에서는 골밀도 T-값을 기준으로 척추와 대퇴골에서의 진단 불일치율이 43%였던 것으로 보고하고 있는데, 남녀 성인을 포함하여 시행했던 이 연구에서도 43.1%로 나타나 동일한 비율을 보였다. 다만, Lee 등4)의 연구에서는 60세 이상 골감소증군에서 불일치율이 가장 높았던 반면, 이 연구에서는 70세 이상, 골다공증군에서 불일치율이 가장 높았다는 차이가 있었다.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던 또 다른 외국 연구에서는 46%에서 두 부위에서의 진단이 불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50세 이상의 나이, 폐경, 이전의 골절 병력이 이러한 진단 불일치와 연관성이 있다고 하였다.5) 같은 연구에서 척추가 정상일 때 대퇴골이 골감소증 또는 골다공증인 경우와 척추가 골감소증일 때 대퇴골이 골다공증이었던 경우가 전체 대상자의 6.1%였던 반면,5) 저자들의 연구에서는 그 비율이 17.6%로 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퇴골이 정상일 때 척추가 골감소증 또는 골다공증인 경우와 대퇴골이 골감소증일 때 척추가 골다공증인 경우가 25.4%인 것으로 나타나, 두 부위 중 한 부위에서만 골밀도를 측정하는 경우 각각의 비율만큼 진단 분류가 달라져 골절 예방이나 치료 중재 대상에서 누락될 수 있고, 어느 한 부위의 골밀도는 그 부위의 골절 위험과 가장 연관이 높으므로 두 부위 모두에서 골밀도를 측정하거나, 진단 불일치와 관련된 요인을 파악하여 불일치 가능성이 높은 환자는 처음부터 두 부위 모두에서 골밀도를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은 폐경 후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뼈 재형성이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이때 뼈 흡수 표지자는 90%까지 증가하는 반면, 뼈 형성 표지자는 45% 증가에 그치기 때문에 그 차이로 인해 폐경 후 첫 8–10년간 뼈 소실이 가속화하여 일어난다.6) 이후 나이가 들면서 장에서의 칼슘 흡수 감소나 비타민 D 부족으로 인한 부갑상선호르몬 증가로 뼈 재형성이 증가하는 동시에 성장 인자의 측분비 감소, 성장호르몬이나 인슐린양성장인자의 감소, 활성산소의 증가 등으로 뼈 형성도 감소하면서 뼈 소실이 지속된다.6) 폐경 초기 가속화된 뼈 소실은 뼈 재형성의 증가로 발생하고 뼈 재형성은 뼈 표면이 풍부한 소주골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므로 골다공증 초기 진단이나 선별 검사로 소주골이 풍부한 척추 골밀도를 측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뼈 소실은 호르몬 외에도 뼈의 종류, 부위, 체중이나 체중 변화, 생활습관, 기타 환경이나 유전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므로 개개인에서의 뼈 소실률은 매우 다양한 변이를 보일 수 있다.7) 또한 척추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척추골형성증, 척추말단경화증과 같은 퇴행성 변화가 동반되고 척추측만증이나 압박 골절, 수술로 인한 인공물 삽입 등에 의해 관심 영역이 축소될 수 있어 진단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8)

이 연구는 척추와 대퇴골 골다공증 진단 불일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체계측 관련 요인을 찾아 누구에게 두 부위에서의 골밀도 측정을 권고할 필요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행하였다. 외래나 건강증진센터에서 기본적으로 측정하는 신체계측 관련 변수를 선정하고 이들 변수 중 척추 또는 대퇴골과 상관관계를 가지는 변수를 확인하여 공선성이 있는 변수를 제외한 후 각 변수에 따른 진단 불일치에 대한 교차비를 구하였다. 유사한 목적으로 Mounach 등5)이 3,479명의 남녀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던 연구에서는 척추와 대퇴골의 진단 불일치와 관련된 요인으로 50세를 초과하는 나이, 폐경, 골절의 과거 병력이 있고, 30 kg/m2를 초과하는 체질량지수는 나이, 폐경과 함께 대 불일치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50세를 초과하는 나이나 폐경, 골절의 과거 병력은 이미 골밀도 측정을 고려해야 하는 기본 요건에 해당되며 다른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므로9) 저자들은 이들 외의 요인을 찾아 진단이나 진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신체계측 변수 중 허리-엉덩이둘레비가 척추와 대퇴골 두 부위의 진단 불일치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었고, 나이, 성별, 생활습관 요인과 체질량지수를 보정하고도 허리-엉덩이둘레비가 0.87을 초과하는 경우 진단 불일치에 대한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엉덩이둘레비는 내장 지방의 축적을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복부비만 지표 중 하나이다. 체지방량은 모두 척추, 대퇴골 골밀도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체중과 같은 물리적 부하 효과를 제거하면 골밀도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다.10) 이는 내장 지방에서 분비되는 전염증 사이토카인이 receptor activators of nuclear factor-κB ligand (RANKL) 분비를 촉진하고 그로 인해 뼈 흡수가 증가되어 골밀도가 감소할 수 있는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10) Bhupathiraju 등11)의 연구에서도 체중을 보정한 후 복부 지방량은 골밀도와 반비례했으며 그중 대퇴골 경부 골밀도와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골량에 미치는 영향은 체중 보정 후 지방량보다 체중 보정 후 복부 지방량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허리-엉덩이둘레비와 척추, 대퇴골에서의 진단 불일치와의 연관성은 골밀도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DXA의 기술적인 제한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모형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는 뼈 밖의 연부 조직의 조성, 측정하는 뼈의 적색과 황색 골수의 혼합, 관심 영역 내 연부 조직의 균일 정도와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7) 특히 뼈 밖의 연부조직 구성에 따라 DXA 측정에 오차가 생길 수 있다면 연부 조직에 지방이 많은 사람에서 좀 더 골밀도 감소가 느리게 일어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7)

이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 건강증진센터에 방문한 성인 남녀의 자료로 분석하였기 때문에 대상자에 대한 선택 오류가 있을 수 있어 그 결과를 일반인에 적용하는 데 제한이 있다는 것이고, 둘째, 대상자의 평균 연령이 50대 중반으로 낮고 연령 스펙트럼이 넓지 않아 나이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셋째, 문진이나 진찰 과정에서 골절 과거 병력에 대한 조사를 하지 못하였고, 척추측만증이 있는 경우를 배제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밀도 판독 시 압박골절이 의심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한 변형이 심한 척추, 수술이나 기타 이유로 인공물이 포함된 부위를 제외하여 평가 시 오류를 최소화하였다.

결론적으로 골다공증에 대한 예방 또는 치료적 중재를 위한 진단이나 선별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 척추 골밀도의 T-값이 정상 또는 골감소증 범위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허리-엉덩이둘레비가 증가된 경우 대퇴골 골밀도까지 측정하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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