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은 남녀 모두의 다양한 연령의 사람의 여러 건강 문제에 대해서,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진료를 제공한다. 가정의학과 의사는 다양한 증상을 조절하는 것,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만, 금연, 음주상담, 신체활동 등의 생활습관 개선 등 여러 가지 영역에 관여를 하고 있다. 이번 호에 게재된 박소현 등의 원저와 김상수 등의 원저에서는 다양한 연령 및 대상군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가정의학과 전문의에게 의미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김상수 등의 원저에서는 치매 환자와 같이 사는 젊은 성인에서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조사하였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치매 환자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사회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간병인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성인들의 부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본 원저를 통해서 치매 환자와 동거할 경우 동거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서 수면 장애, 운동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젊은 간병인을 좀 더 이해하고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일차의료 전문가의 새로운 역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박소현 등의 원저에서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최근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에서의 피임 실천 및 이와 관련된 사회적, 행동적 요소를 확인하였다. 이 문제에 대해서 임상현장에서 가정의학과 의사의 역할이 중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청소년 피임 교육 시스템이나 자료 개발, 지원 체계 등과 관련해 다방면의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윤종률의 종설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일상생활수행능력이 떨어지는 기능 저하 노인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가정의학과 의사로서 중요한 역할인 지역사회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의 필요성을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한 가정의학과 의사는 노인의학적 지식이 향상되어야 하고, 여러 분야와 협력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어서 독자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